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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체력도 학력도 떨어져..그 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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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맞는 말이지만, 요즘엔 잘 통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진짜 공부안해도 되냐고 반문하면, 딱히 뒷말을 이어가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학창시절 꿈꾼 적 있는 시험이 없는 세상은 경험칙상 그냥 꿈이었습니다.

일자리부터, 먹고 사는 문제에 부닥치면 공부 좀 할 걸 하며 후회하게 됩니다.

경쟁 사회는 시험을 통과해야만 어떤 선택이 가능해집니다.

점수가 안돼 포기해야 하는 일도 의외로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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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초등학교는 시험이 아예 없어졌고, 중학교도 시험과 숙제가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스트레스 부담에서 벗어나 좋지만, 많은 학부모들은 걱정이 밀려듭니다.

혹시 우리 애만 공부를 안하는 게 아닌 지,

고등학교 가면 차이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고민은 십중팔구 학원 보내기로 결론납니다.

2016 수능성적 분석 결과, 강원도 학생들의 평균 성적과 1등급 비율이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어 영어 수학 모두 전국 평균에도 못미쳤고,
수학A와 영어의 경우 표준점수 평균이 전국 시.도 가운데 꼴찌였습니다.

이번 수능 성적 발표에, 강원도교육청은 별 반응이 없습니다.

민병희 교육감의 스타일로 볼 때 수능 성적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민교육감이 주창하는 모두를 위한 교육은 학력보다는 인성, 경쟁보다는 행복을 추구합니다.

돈 안드는 교육, 좋은 교육, 정의로운 교육을 강조합니다.

지금 교육감 철학의 시비를 따지자는 게 아닙니다.

학력을 높이는 데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얘기입니다.

실력을 쌓고, 원하는 일을 찾아 안정된 직장에 다닐 수 있는 방법.

재벌이 아닌 이상 신분 상승에 가장 빠른 길은 아직까지는 공부가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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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을 강화하는 학력 향상 대책을 세운다고 해서 모두를 위한 교육에 위배되지 않습니다.

공부하는 학교, 성적 올리는 학원을 찾아 강원도를 떠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외면만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참담하게도 도내 학생들은 학력만 아니라 체력도 전국 최하위 수준입니다.

초중고 학생건강체력평가 결과, 도내 체력 1~2등급 비율은 38.2%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적었고,

건강이 안좋은 4~5등급 학생 비율은 17.6%로 전국 평균보다 두배 이상 높았습니다.

체력과 학력의 동시 저하는 지덕체 교육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모두가 아니더라도, 많은 도민들이 강원 교육을 걱정한다면, 교육감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응답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G1논평이었습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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