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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1>'마약 술' 불법 유통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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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성분이 있는 양귀비 재배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이 양귀비로 담금주를 만들어 사고 파는 현장을 G1 취재진이 포착했습니다.

불법 양귀비 술 유통은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독보도, 먼저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도내 한 건강원.

가게 안에 들어서자, 각종 담금주가 진열된 모습이 보입니다.

그 가운데 활짝 핀 꽃 한송이가 눈에 띕니다.

바로 양귀비 꽃입니다.

취재진이 구매하려고 하자, 가게 안쪽에서 미리 만들어 둔 양귀비 술을 꺼내옵니다.



"술 집에 가면 (일반 술의 경우) 200ml, 300ml 밖에 안하잖아. 이건 3리터예요. 더 있긴 있어요. 많이는 안 내줘"

취재진은 유통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농민에게 양귀비술을 직접 구입하고, 또 판매해 보기로 했습니다.

양귀비 술을 팔려고 하자, 판매업소에서는 본인들이 판매하는 가격보다 1/5 정도로 저렴한 값에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전국으로 유통하고 있다는 사실도 은근히 알려줍니다.



"나한테 병을 사가서 술을 담는 사람이 전국에 있는 사람들이예요. 전부 다 나한테 와서 팔아달라 뭐해달라 하는 사람들이 많아."

◀브릿지▶
"취재진이 입수한 양귀비로 만든 술입니다. 향은 강한 편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상당한 양의 양귀비가 들어 있습니다."

일부 농가에서는 진통제 등 비상약으로 사용하기 위해 양귀비로 만든 담금주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혹시 그게 설사병 이런 것에 대해서 처방이 되는 줄 알고 술을 담그는 거지."

그만큼 농촌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양귀비 재배와 술 제조가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성분도 검증되지 않은 양귀비술을 사고 파는 것은 불법이자 건강에도 매우 위험합니다.

최근 경찰에서도 양귀비 재배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담금주 유통은 단속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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