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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여A>'준공하자마자 보수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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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준공된 춘천시 신청사에는 길이 60m, 폭 40m 규모의 분수 광장이 조성됐습니다.

요즘 같은 폭염 속에 시민들에게 시원함을 줄 수 있는 쉼터가 될 수 있을 텐데요,
하지만 부실 시공으로 다시 보수공사가 시작되면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최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분수광장의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광장에선 수조 안을 청소하고, 청소한 물을 빼내고 말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벌써 사흘 째입니다.

분수광장이 준공된 건 지난 16일.

준공 하루 만에 가동을 멈추고 다시 공사에 들어간 겁니다.



"가동된 이후 실시한 수질 검사에서 수소이온을 나타내는 PH 농도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리포터]
/지난달 4일 처음 실시한 수질 검사에서 PH농도와 탁도, 대장균 모두 정상 수치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3일과 11일 검사에서 PH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특히, 3일에는 PH농도가 10을 넘겼습니다./

이는 정상 범위보다 알칼리성이 20배 정도 강한 수준입니다.

콘크리트로 된 수조의 강한 알칼리 성분이 물에 녹으면서 PH 농도를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분수광장 시공 당시 수조 벽면에 대한 방수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때문입니다.

당초 설계에도 방수작업이 빠져 있었던 겁니다.

춘천시는 보수 작업을 거치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지금 바닥 청소를 하고 물청소를 해서 2~3일 정도 바짝 말립니다. 말린 뒤엔 에폭시 방수처리를 할 예정입니다."

[리포터]
부실한 시공으로 분수가 제때 가동되지 못하면서, 폭염 속 도심 쉼터를 기대했던 시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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