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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출연> 강원대학교병원 관련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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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출연 / 질문당 30초 이내로 짧게>
[앵커]
이번에는 그동안 강원대 병원 문제를 취재해 온 김아영 기자와 함께 좀더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우선 이번 뉴스를 보면서 놀란 분들이 많은데요. 취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취재는 강원대학교병원 수술실 간호사 분들이 저희에게 제보를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저희 취재팀이 직접 14명의 수술실 간호사 분들을 만나, 한 분씩 이야기를 들어봤고요.

수술실 내부에서 벌어지는 의사들의 갑질 문제가 주를 이뤘는데, 상당수의 간호사들이 비슷한 증언을 해주셨습니다. 또, 그 과정에서 HIV 감염 검사 없이 수술이 진행됐다거나, 간호사들이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고 있다는 점 등 다소 충격적인 내용들도 확인하게 됐습니다.

2. 환자의 감염병 검사도 없이 수술을 한다면, 문제를 제기한 간호사는 물론,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도 감염에 노출될 수 있는건데 의사들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건가요?

-일반적인 경우, 수술 환자는 감염 검사를 하게 돼 있습니다. 보통, HIV, 간염 등의 검사를 하는데, 현직 의사에게 취재해보니, 말씀하신 것처럼 의사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실시한다고 합니다. 대학병원에서 검사 결과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건, 흔한 경우는 아니라는 거죠.

3. 이번에는 이른바 PA 간호사 문제를 얘기해 보죠. 법률에도 없고 국내에서는 근거도 없는 직책이라고 하던데.. 도대체 대학병원이 이런 제도를 운영하는 이유는 뭔가요?

-우선, 제도라고 표현하시면 안됩니다. 국내에 없는 제도이고요, 그냥 간호사에게 의사의 업무를 시킬 뿐입니다.
간호사들이 의사의 업무를 떠맡게 된 것에 대해, 해당 병원은 의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는데요.
사실, 병원의 인력 수급 문제는 이전부터 계속 이야기돼 왔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해당 병원의 주장대로 인력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면, 병상을 줄이는 등 다른 대책을 마련하는 게 맞습니다. 병원 사정으로, 환자에게 위험한 서비스를 제공해서는 안 되는 거죠.

4. 취재를 하면서 대학병원이 이 정도인 줄은 몰랐을 것 같은데요.
특히 의사와 간호사가 동등한 동료 관계가 아니고, 명령에 무조건 따라야하는 상하 관계 문화가 문제인 것 같은데..간호사들이 말하는 개선 방향은 무엇인가요?

-가장 많이 호소했던 건, 같은 의료인으로서 동등하게 대해 달라는 겁니다.
간호사들은 의사들과 수직이 아닌 수평적인 관계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인식 차이가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동료에게 폭언.성추행 등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고요.
또, 생명을 다루는 위급한 상황에서 말대꾸를 한다고 면박을 주거나, 욕설을 하는 등의 갑질은 의사소통에 지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간호사들에게 의사가 해야할 업무를 전가하고, 책임을 추궁하는 등 업무 분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네, 지금까지 김아영 기자였습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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