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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이산가족 상봉 '설레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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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월 광복절을 계기로 남북 이산가족이 내일 금강산에서 만납니다.

65년 만에 헤어졌던 가족을 다시 만나게 된 참가자들은 오늘 속초에 모여 설레는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이산가족 상봉단 사전 집결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65년 만의 재회를 위해 이산가족들은 오늘 속초에 모였습니다.

그리워 맘졸인 시간이 너무 길어 주름이 깊어졌지만,

다시 손을 맞잡을 생각을 하니 아이처럼 즐겁습니다.

북쪽 식구에게 전해줄 사진도 곱게 찍어보고,

혹여 보탬이 될까 챙겨온 물건으로 짐보따리는 묵직합니다.

꿈에 그리던 순간이지만 무슨 말을 어찌해야 할지 아직 실감이 안 납니다.

좋은 날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먼저 떠난 게 한스러워도, 사진 한 장, 조카 얼굴이라도 보고 싶습니다.

[인터뷰]
"오빠를 못 만나니 아쉽지요, 그러나 세상 떴으니 만나볼 수가 있나요, 못 만나지. 조카 얼굴이라고 볼까 왔어요"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입니다.

이번 1차 상봉에는 강원도민 7명을 포함해 93명이 선정됐다가, 건강 등의 이유로 4명이 포기해 89명이 참여했습니다.

오늘 속초에서 등록과 방북 교육을 마치고 내일 아침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떠납니다.

내일 오후 세 시쯤 금강산 호텔에서 처음으로 가족을 만나 2박 3일 동안 여섯 차례, 11시간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날에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선 처음으로 가족과 따로 오붓하게 점심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Stand-up▶
"사흘간의 1차 상봉이 끝나면 24일부터는 북측 방문단 83명이 우리 쪽 이산가족과 서로 만나게 됩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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