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DLP여>미시령 도로 활성화 방안..반응은 '글쎄'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지난해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인제군을 비롯해 미시령 도로 주변 상권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강원도가 대책 마련을 위해 수천만원의 비용을 주고 연구 용역을 맡겼는데, 결과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일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황태로 유명한 인제군 용대리 황태마을입니다.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 이후 관광객들이 부쩍 줄었습니다.

인건비가 모자라, 종업원 수를 줄이고, 가게 문을 닫을 처지에 놓인 곳도 적지 않습니다.

미시령터널로 이어지는 국도 44호선 차량 통행량은 1년만에 100만 대 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브릿지▶
"이 때문에, 강원도의 해결 방안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았는데, 이번 최종보고회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용역을 통해 제시한 사업 계획안 36가지 중 20여개는 웨딩 포토존 설치와 마술학교 추진 등 지역 개발과 관련된 사업입니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국도 이용객이 줄어 생긴 일인데, 국도와 직접 관련된 사업은 일부에 그쳤습니다.

교통신호체계 개선이나 식물 식재 사업 등 국도 관련 사업들이 제시되긴 했지만,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실 도로에 집중해야 하는 건데, 주변부 계획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끼리 그냥 인제에 뭐 만들면 된다, 홍천에 뭐 만들면 된다. 이것 갖고는 빨대효과를 축소시키기가 어려운 거죠, 현실적으로"

최상기 인제군수의 선거 공약이었던 미시령 터널 통행료 폐지에 대한 부분도 이번 대안에서는 빠졌습니다.

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금이 3천 5백억원 정도로 예상돼,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 대부분을 보면, 제가 표현하기 어려운데요. 단기적인 표현들만 주로 이야기되는 것 같습니다"

강원도는 미시령 도로 활성화 방안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기 위해, 용역 기간을 4개월로 짧게 잡았던 점을 인정했습니다.

이번 연구 용역에 투입된 비용은 6천 8백만원.

지역 개발과 관련된 진부한 대책들에 예산을 쏟기보다, 정확한 원인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