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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남> 폭우에 경포습지 코스모스 동산 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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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경포 일대는 가시연꽃이 피는 습지를 비롯해 계절별로 볼 거리가 풍성합니다.

특히 가을에는 드넓은 코스모스 꽃밭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는데, 올해는 볼 수가 없게 됐습니다.
어떤 사정때문인지,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경포 습지는 계절마다 색깔을 바꾸는데 가을이 백미입니다.

축구장 면적의 17배 규모인 12ha에 코스모스가 빼곡하게 하늘거립니다.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를 잡았고, 가을 정취 가득한 시민들의 산책길입니다.

추석 연휴, 강릉 커피 축제와 시기가 맞물려 지역 경기에도 적잖은 도움이 됐습니다.

◀Stand-up▶
"하지만 올해는 코스모스 장관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지난 몇 차례 폭우에 씨앗이 대부분 떠내려갔습니다."

강릉시는 7월까지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파종 시기를 잡지 못하다가,

이달 6일쯤 50mm 정도의 단비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사흘전인 3일 부랴부랴 꽃씨를 심었습니다.

하지만 예보의 다섯 배 가까운 물 폭탄이 쏟아졌고 결국 씨앗 대부분이 유실됐습니다.

현재 드문드문 싹이 올라오고 있지만, 발아율은 10%도 채 안 됩니다.

다시 심으려면 2천만 원 이상 예산이 드는데다, 지금 심어봐야 꽃이 피기 어려워서 강릉시는 경관 조성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시민과 관광객의 볼거리를 위해서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서 꽃밭을 조성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폭우 때문에 장관을 시민께 보여드리기 힘들 것 같아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강릉시는 물이 찼다 빠지기를 반복하는 생태저류지의 특성상 계절 꽃밭을 꾸미는 데는 위험부담이 크다고 보고, 항구적인 대체 식물을 심는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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