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2월이면 동계올림픽을 개최한지 꼭 1년이 되는데요,

강원도가 올림픽 1주년 기념 행사를 강릉에서 개최하기로 하면서, 평창 지역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 개최지인 평창 주민들은 항의 집회를 갖기로 하는 등 갈등이 커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강원도는 내년 2월 8일부터 사흘간, 평창 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식을 강릉 아이스아레나 일대에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IOC위원장과 UN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과 만여명 이상을 수용해야 하는 만큼 공간과 접근성을 고려한 결정입니다.

북측의 확답이 있어야 하지만, 남북공동행사와 북한 태권도 시범 공연,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경기 등도 연계 행사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1주년 기념행사를 강릉에서 열겠다는 강원도의 계획에 평창지역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평창군 이장연합회는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린 평창을 배제하고 강릉에서 1주년 기념식을 여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평창에도 용평 돔 경기장을 비롯해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올림픽 플라자 등이 있다며 도의 입장을 반박했습니다.

또, 대부분의 동계올림픽 시설들이 철거돼 주민들의 상실감이 큰 상황에서 군민들을 두번 죽이는 처사라며 분노했습니다.

[인터뷰]
"개·폐회식장 유지하는데 1년에 10억 원도 안들어요. 그런데 공론화도 안시키고 그냥 폐쇄하고, 성화대 하나 남겨놓고 말입니다. 그러면 이건 지역 갈등이 아니라 평창 군민의 권리를 좀 찾겠다는 겁니다. 권리."

평창지역 주민 2천 500여명은 목요일인 오는 13일 강원도청 앞에서 대규모 항의 집회도 강행하기로 하면서, 1주년 기념식을 둘러싼 갈등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G1 뉴스 김기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