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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졸업식 '新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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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졸업 시즌을 맞아 도내 대학에서도 졸업식이 잇따라 열리고 있는데요,

졸업식하면 서로 사진찍고, 꽃다발 전하는 모습이 떠 오르실 텐데요, 요즘엔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대학가 졸업식의 새로운 풍속도를 오신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졸업식이 열리는 대학 교정 곳곳에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드라마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것부터 취업의 어려운 현실을 풍자한 내용까지 문구도 다양합니다.

대학 친구들이 졸업생들을 축하하기 위해 설치한 현수막인데,

최근 대학교 졸업식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그냥 졸업장만 받고 졸업하면 무의미한 졸업이 될 수 있으니까 졸업하면 사회로 나가야 되니까 사회로 나가기 전에 한 번 더 좀 더 즐겁게 마무리하자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포터]
과거 꽃다발을 주고 받는 모습은 크게 줄었고, 대신 축하 문구가 있는 대형 리본을 졸업생들이 달기도 합니다.

학부모들은 예전과 달라진 졸업식 분위기에 다소 놀란 표정이지만, 젊은 세대의 개성이라는 점에 공감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졸업을 하게 되면 친구들하고 끝나고 나서 짜장면 먹고 술 한잔 마시고 이렇게 했는데 젊은 사람들이 저희랑 생각하는 거랑 달라서 자기 개성에 맞게 졸업을 하는 것 같습니다."

[리포터]
하지만 달라진 졸업식 풍경 이면에는 청년들의 서글픈 현실도 담겨 있습니다.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졸업생들이 졸업식장에 나오기를 꺼려해, 현수막 등으로 졸업 축하를 대신하게 된 겁니다.

[인터뷰]
"옛날이랑 좀 다르게 다들 많이 바쁘고 취업 준비도 하느라고 졸업식을 많이 못 오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래서 이렇게 현수막으로라도 마음을 표현한 게 아닌가.."

[리포터]
청년 실업난이 심각해지면서 대학 졸업식 풍속도마저 바꿔놓고 있습니다.
G1뉴스 오신영입니다.
오신영 기자 5shin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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