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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1>대문어 산란·서식장 "부서지고 나뒹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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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동해안 특산어종인 대문어 개체 수를 늘리겠다면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대규모 산란·서식장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G1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사업이 결실을 보기도 전에 구조물이 망가져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동해 묵호항 앞 바닷속입니다.

항아리 모양의 구조물이 여기저기 부서져있습니다.

구멍이 나거나 두 동강 난채 바닥에 나뒹굴고 바위 틈에 끼어 폐기물처럼 보입니다.

대문어가 들어가 살거나 알을 낳도록 설치한 건데, 정작 문어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일대에 435개가 설치됐다고 하는데 취재진이 2시간 동안 확인해봐도 멀쩡한 걸 찾기 어려웠습니다.

◀브릿지▶
"대문어 자원 회복을 위해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위탁을 받은건데 사업이 지난해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5년간 110만㎡에 들인 사업비만 54억 원.

사업이 끝난 지 채 반년도 되지 않아 주요시설인 문어단지 대부분이 파손됐습니다.



"다 깨져가지고, 다른 업체에서 왔는데 항아리가 깨지고 나니까 바닥에 있는 걸 주워오는데 처음 한번 들어갈 때는 80개 주워오고, 내가 보기엔 100개 정도 주워 가지고 올라오는 거야."

구조물 재료는 황토여서 충격에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바닥에 볼트로 고정해놓고 줄로 연결해놨는데 조류나 파도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주기가 길고, 장주기성이라고 하게 되는데 이러한 파도가 왔을 때는 동해안에 수심 20m 이상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지난해 하반기 산란·서식장 사업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자료를 내고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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