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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보일러 화재, 스프링클러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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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천에 봄기운 완연한 이맘때가, 일 년 중 대형 산불 위험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특히 화목보일러 많이 때는 농가에서 불이 시작되는 경우가 잦은데,

비용도 저렴하고 설치도 편한 스프링클러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봄, 고성을 휩쓴 화마에 축구장 170여 개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13시간 동안 이어진 재앙 같은 산불의 시작은 근처 농가의 화목보일러였습니다.

초기 진화만 됐어도 대형 산불로 번지는 건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이때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게 바로 '간이 스프링클러'입니다.

◀S/ U ▶
"화목보일러의 기존 배관을 연장해 설치하고,위에 있는 헤드 부분에서 90도의 온도를 감지하면 자동 분사돼 초기 진화가 가능합니다."

화목보일러는 안전관리 규정도 미흡하고 고령층이 많이 써 화재가 자주, 크게 번지는 경우가 다반사라,

4만 원 대의 비용으로 30분이면 설치 가능한 스프링클러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비용이 굉장히 저렴하고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어서 농촌 지역의 초기 화재 진화 시 굉장히 유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민간 기업도 통 큰 지원에 나섰습니다.

강원도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 10곳 중 4곳에는 오는 5월까지 1,000여 개의 스프링클러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산불의 원인 중의 하나가 화목보일러 가정에서 시작되는 화재라는 점을 접하게 됐고요. 소방 공무원들의 노력을 조금이라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해서.."

특히 혼자 사는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 산림 인접 주택에 지원을 집중해 불안감을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인터뷰]
"화재 날까봐, 불이 날아갈까봐 걱정했는데.
저렇게 와서 설치를 해준다니까 안심이 되더라고요."

봄철 대형산불방지 특별대책 기간인 다음 달까지 산불 예방 활동과 단속이 집중되는 가운데,

강원도소방본부는 화목보일러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사업을 각 시·군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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