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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2> 입시 의혹 국립대, 조교 채용도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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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한 국립대에서 대학원 입시점수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는 보도 해 드렸는데요,

해당 대학의 조교 채용을 두고도 시끄럽습니다.

학장이 특정 대학 출신을 배제하고 자기 학교 출신을 챙겨야 한다며 편파적으로 점수를 주고, 심사를 맡은 다른 교수에게도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인데요,

그런데 상황이 좀 이상합니다.

해당 대학교 측이 조교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감사를 벌였는데,

어찌된 일인지, 학장은 빠지고, 외압을 주장하고 있는 다른 교수들이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달 18일 진행된 도내 한 국립대학교의 조교 채용 시험 결과표입니다.

학장을 포함해 모두 세명의 교수가 심사를 했는데, 학장은 자대 출신이 아닌 특정 대학 출신자에게만 서류와 면접에서 모두 최하점을 줬습니다.

응시자들에게 비교적 고른 점수를 준 다른 두명의 교수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심사에 참여했던 한 교수는 조교 채용 문제와 관련해 학교에 제출한 신고서에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학장이 조교 채용 과정에서 '특정 응시자는 안 된다. 우리 대학 출신은 한 사람 밖에 없다'는 등의 말을 했다는 겁니다.

결과는 특정 대학 출신 응시자는 탈락하고, 자대 출신이 합격했습니다.

학장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학장으로서 그거에 대해 얘기할 건 아닌데요.
사실 아닙니다.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결과 나오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학교 측은 현재 조교 채용 심사와 관련해 비리가 있었는지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 대상은 학장이 아닌 나머지 두명의 교수들입니다.

감사가 시작된 건 학장의 요구때문입니다.

채용 결과를 이상하게 여긴 2명의 교수들이 학과 조교에게 자신의 채점표를 보여달라고 했는데,

학장이 이를 알고 문제 제기를 한 겁니다.

교수들이 채점표를 요구한 건 점수를 조작할 의도가 있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해당 교수들은 결국 대학으로부터 강도 높은 감사를 받았고, 현재 처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교수들은 편파적인 감사를 문제삼으며 학장을 공정성 위배와 청탁금지법 위반,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으로 인권위와 교육부, 학교 청렴신고센터에 신고했습니다.
G1뉴스 곽동화입니다."
곽동화 기자 s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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