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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도로' 차량 대피 시설도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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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길, 경사지고 구불구불해서 운전하기 힘든 걸로 유명하지만, 유독 심한 곳들이 있습니다.
태백과 삼척을 잇는 가장 가까운 길인 '건의령 로'가 대표적인데요,
구조 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지만 기약없이 위험천만한 곡예운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입니다.

[리포터]
굽이굽이 휘어진 도로가 끊임없이 계속됩니다.

급한 내리막길이 7km 넘게 이어집니다.

경사도는 13%로 길 험하기로 악명 높은 미시령 9%보다 심합니다.

화물차 기사들 사이에서 '죽음의 도로'로 불릴 정도입니다.

[인터뷰]
"굉장히 위험한 도로에요 그 자체가...짐을 싣고 내려오니까 하중도 많이 받고 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열도 많이 나고 그러다 보면 이제 이게...그래서 사고 위험이, 여기 몇번 사고 났어요."

지난 9월에는 이곳을 달리던 15톤 화물차가 전도돼 50대 운전자가 숨졌고,

지난해 8월에도 속도를 줄이지 못해 화물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등 매년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근에 긴급제동시설이 있지만 무용지물입니다.



"이렇게 좁은 폭과 크게 휘어진 구조로 있으나 마나입니다."

2010년 설치됐는데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인데다 길이도 80m 남짓으로 짧아 안전하게 속도 줄이기 힘든 구조입니다.

험한 산악지대여서 선형 자체를 바꾸기 어려운 만큼 우선 긴급제동시설이라도 고쳐야하는데,

관련 법도 세부 규격과 기준 없이 안내 정도에 그치고 있어 시설 정비조차 쉽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수치상으로 얼마얼마를 해야 한다는 아주 명확한 기준이 없다보니까...우선은 저희가 개선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데 어떤 게 부족해서 어떻게 보완을 해야될지는 저희도 확인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강원도는 오는 2023년부터 실시되는 제3차도로정비계획에 건의령로 구조 개선 사업 반영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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