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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원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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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이번에는 지자체의 허술한 제설제 관리 실태를 취재한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원석진 기자, 일선 시군에서 제설제를 어떻게 보관하길래 엉망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겁니까?


A: 네, 다른 지역보다 적설량이 많은 강원도에선 제설제 비축을 많이 해두는 편인데요.

따라서 보관 방법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설제는 습한 환경에서 쉽게 굳는 성질이 있어서 실내 보관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유의사항을 명시해둬도, 지자체에선 제설제를 천톤씩 공터에 쌓아두고 있는 실정입입니다.

특히나 대량으로 구매한 제설제의 포장재는 밀봉이 안돼 있는데요.

그러니 당연히 눈비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제설제가 굳어서 버리는 일도 허다한데, 지자체에선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양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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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혈세 들여서 산 제설제인데 관리가 너무 소홀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제설제 납품과정에도 문제가 있다고요?

A: 네, 강원도 각 시군의 제설제 구매내역을 들여다 보니까요.

특정 업체에 구매 계약이 몰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가격이 합리적이고 질도 좋다면 많이 살 수도 있지만,

한 업체가 대부분의 계약을 가져가는 만큼 납품과정도 투명해야 할 텐데요.

그런데 이번에 제설제 보관 장소를 돌아보니, 구매한 적 없는 제설제가 마구 쌓여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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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계약과 다른 업체의 제품이 들어 왔다면, 계약 위반 아닌가요, 자치단체에서는 뭐라고 하던가요?

A: 우선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춘천과 속초에서 그런 의혹이 일고 있는 건데요.

제설제 구매계약을 맺은 업체는 포대 자루가 부족해서,

다른 업체의 포장재만 사용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초시는 저희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이런 설명을 업체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아직 석연치 않은 점이 남아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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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납 의혹을 받는 제품이 품질이나 가격이 더 좋다면야 문제될 게 없겠지만, 취재 결과는 어떤가요?

A: 대납 의혹 제품은 우수조달 품목도 아니고, 가격은 더 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리하자면, 비싼 돈 주고 구매한 제품 대신 싼 제품을 납품받고, 업체 말만 믿고 조사나 차액 환수 등은 아예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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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계약은 투명성이 생명인데, 점검이 시급한 거 같군요
원석진 기자, 수고했습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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