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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브리핑+해수면1> 해수면 상승..한반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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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 문제,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죠.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폭우에 이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같은 기상 재해는 우리의 삶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데요.

해수면 상승도 우리를 위협하는 재해중 하나입니다.

G1방송에서는 오늘부터 13차례에 걸쳐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문제와 대책을 모색하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한반도의 해수면 상승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김도운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해수면 상승, 왜 일어나는 걸까요?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빙하가 녹아내려 바닷물의 수위가 오르는 게 대표적입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열팽창이 있는데요.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바다 수온이 올라 부피가
늘어나는 열팽창 현상이 나타나면서 해수면도
상승하게 되는 겁니다.

문제는 상승 그 속도가 빠르다는 점입니다.

한반도의 경우 극지방과 가까운 고위도에 있어
녹은 빙하의 영향을 더 빨리 받고,

특히 동해안의 경우 높은 수온을 가진 동한난류 영향으로 더 위험합니다.

해수면 상승 추이를 살펴봤더니 지난 33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8cm 상승할 때 국내의 경우 9cm, 동해안은 10cm 가까이 올랐습니다.

걱정은 이같은 상승 속도가 앞으로 더 빨라지고 피해는 심각해 질 수 있다는 겁니다.

몇 센티미터.

작은 수치라 체감하는 정도가 크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동해안 곳곳은 이미 해수면 상승에 따른 피해가 시작됐거나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리포터]
해안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상습침수 구간도 아닌데 반나절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태풍이 오기 전부터 배수로 점검 등 철저히 준비했지만, 피해를 막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배수)통로가 한 군데 있어. 그러니까 여기 비가 많이 오면 물이 이 난리, 여기 전체가.. "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접어들 당시 동해안은 조석 현상에 따라 바다 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만조였습니다.

해안가의 경우 폭우가 내리면 인근 바다로 배수가 이뤄져야 하는데,

바다 수위가 높아져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곳곳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태풍이 북상하면서 동해안은 만조시간대가 10일 오전 9~11시에 속초와 같은 경우는 해수면 높이가 70cm 내외, 저녁에는 80cm 까지 계속 상승하였고, 동해중부 앞바다에서 3~5m의 높은 파도까지 더해지면서..."

만조가 유독 이번 태풍에만 겹쳤던 건 아닙니다.

하지만 과거와 달라진 건 해수면 상승으로 만조시 수위가 더 높아졌습니다.

때문에 과거에는 비가 많이 와도 바다로 배수가 됐지만, 이제는 물이 빠지지 못해 해안가 내륙이 침수되는 겁니다.

/한국환경연구원이 발표한 기후 예측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100년까지 국내 해수면이 80cm 까지 올라갈 때 연 강수량은 현재보다 20% 많아지고,

태풍이 지나가는 횟수도 서해 85%, 내륙 78%, 동해 25% 등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지금 상태라면 해안가 침수는 매년 반복되고, 피해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특정시기에 해수면이 굉장히 높아질 수가 있죠. 그런게 지속적인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합쳐진다면 큰 피해를 일으킬 수가 있는거죠."

해수면 상승과 더 잦아질 집중호우와 태풍.

우리의 일상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
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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