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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잉여 발전전력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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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동해안에는 4개의 화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모두 전력 생산을 위해 만들어진 시설인데, 정작 전기를 운반할 송전망이 부족해 연간 수천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무슨 사연인지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예비전력 확보와 전력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추진한 화력발전소.

강원 동해안에는 강릉 에코파워와 삼척 남부, 동해 GS북평 등 3개의 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하고 있고,

삼척블루파워는 상업 운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부터 가동을 시작한 강릉 안인화력발전소의 경우 발전기 2개를 통해 연간 천900만㎽의 전기를 만들 수 있지만,

현재는 절반도 안되는 400만㎽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INT/전화▶
"동해안에서 움직이고 있는 발전용량은 17GW입니다. 그런데 송전망은 11GW입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서 동해안 민간·공공 발전사들이 20~30%밖에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기를 만들어도 운송할 수단이 부족해 가동 능력보다 훨씬 적게 생산하는 겁니다.

이런 까닭에 에코파워의 연간 적자가 3천억 원에 달합니다.

더구나 송전전력은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등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가 우선권을 갖고 있고,

생산 단가도 화력이 원자력에 비해 10배 더 비싸 우선 순위에서도 밀리는 실정입니다.

송전선로를 더 만들면 문제가 해결되겠지만,

환경 훼손과 주민 반대 등 사회적 갈등에 휩싸여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INT/전화▶
"(화력발전소) 가동율이 높아야 돼요. 그래서 남는 전기를 그 지역에서 쓸 수 있게 할 수 있고, 가장 좋은 게 데이터센터 같이 대용량 전기를 쓸 수 있는 곳이 필요한 거죠."

다행히 전기사업법 개정에 따라 오는 6월부터는 한전뿐만 아닌 민간 사업자에게도 발전소의 잉여 전력을 판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동해안의 잉여 화력발전 전력을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등을 조성해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INT/전화▶
"데이터센터들이 거의 대부분 수도권에 들어오려고 하다 보니까 또 지속적으로 송전망이 더 부족한 그런 상황이 되니까 비수도권으로 가야하는데 발전소가 많이 있는.."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데이터센터가 발전소 옆으로 오면, 잉여 전력도 추가 송전선로 건설 문제도 한번에 해결 가능하다는 겁니다.

발전 업계는 이같은 상황을 정부에 전달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호소할 계획입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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