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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인 줄"..엽총 오인사고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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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해조수 구제 활동 중에 동료를 멧돼지로 오인해 총을 쏴 중상을 입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총을 쏜 엽사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모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터]
소방대원들이 총에 맞은 남성을 응급처치합니다.

어젯밤(8일) 오후 11시 10분쯤 횡성군 공근면의 한 야산에서 50대 A씨가 동료가 쏜 총에 맞았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 속에 이들은 함께 유해조수 구제 활동 중이었는데,

경찰은 동료 엽사가 A씨를 멧돼지로 오인해 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음성변조)
"둘이 같이 사냥을 가가지고 멧돼지가 있으니까 서로 네가 몰아라 그러면 오면 쏘겠다 했는데 사람이 있었던 거죠."

A씨는 얼굴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입니다.



"사고 현장에는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있습니다. 주변에는 옥수수 밭이 많은데요. 수확기가 되면 옥수수를 먹으러 멧돼지 마을에 자주 출몰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확철에 엽사들의 활동이 많은데,

며칠 전에도 사고가 난 마을 인근에서 멧돼지 한마리가 포획되기도 했습니다.


(음성변조)
"거기는 (멧돼지가) 계속 내려와요. 작년에 가을서부터 돼지가 계속 내려오고 있어요."

지난해 충북 옥천에서도 엽사가 주민을 멧돼지로 오인해 숨지게 하는 등 엽총 오인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엽총 사용에 대한 기준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입니다.

◀전화INT▶
"악천후라든지 일기가 좋지 않아서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는 경우에는 매뉴얼이나 기준을 만들어서 사용을 좀 제한하도록 하는 조치가.."

경찰은 동료 엽사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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