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에서 십시일반 모인 고향사랑기부금이 고향에서 훈훈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정선군에선 지난해 들어온 기부금의 절반으로,

500명 넘는 어르신이 튼튼한 발이 될 실버카를 지원받게 됐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팡이에 의지해 다닐 땐 몰랐는데,

똑소리나는 실버카 한 대 생기니 이렇게 든든할 수가 없습니다.

전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마련한 것들.

몸은 다른 곳에 있어도 마음은 차곡차곡 모여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이걸 짚지 않고 지팡이 안 짚으면 엎어진다니까. 그래서 줘서 감사해요. 마음대로 막 다닐 수가 있죠."

지난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정선군 고향사랑기부금 1억 8천만 원 중 절반을 들여,

거동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카 560대를 마련한 겁니다.

소득 수준이나 필요도에 따라 지역 내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순차 지원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무릎 아프고 허리 아프고 잘 걷지도 못하는 어르신이 많은데 이렇게 고향사랑 기부금으로 구입해줘서 정선군 노인 전원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선군은 올해 모일 기부금으로도,

실버카 보급 확대 등 다양한 복지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고향사랑 기부를 하신 분들도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에게 자가용을 한대씩 마련해드린 효과가 있고요. 우리 군의 어르신들은 안전하게 검증된 제품으로 다 똑같이 좋은 차 나쁜 차 차별없이.."

최근 대한민국 고향사랑 기부 박람회에서 홍보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정선군은,

수리취나 명이김 같은 특산품과 가리왕산 케이블카 이용권 등,

모두 93종의 답례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