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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부족 폐농약병 방치..환경오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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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성이 강한 농약이 들어 있던 폐농약병이나 봉투는 그냥 버리면 환경오염과 안전에 위협이 되는데요.

이런 폐해를 막으려고 한국환경공단이 폐 농약병과 봉투에 대한 수거 보상금을 지급합니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농약병이 방치되게 생겼습니다.
정창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쓰레기 산이 사람 키보다 높이 쌓여있습니다.

농약을 담았던 플라스틱 병과 봉투입니다.


"지난해 문막 부론의 40개 마을에서 수거된 폐 농약 봉투와 플라스틱 병은 6톤에 달합니다."

한국환경공단이 수거한다고 해서 모아 둔 것인데, 5톤은 수거하고 1톤은 수거가 힘들다고 해 방치가 불가피합니다.

공단은 농약병 1Kg 당 1,600원을 수거보상비로 돌려주고 마을에서는 해당 보상금을 마을 기금으로 사용합니다.

보상금은 자발적인 수거 유도를 위해 도입됐습니다.

[인터뷰] 공종구/문막읍 이장협의회장
"(이렇게) 모으기 전에는 (폐 농약병이) 풀밭에 엄청 많았어요. 지금 우리가 마을별로 모으다 보니깐 많이 깨끗해졌죠."

하지만 예산이 문제입니다.

/한국환경공단 강원환경본부는 "해당 지역은 매년 5톤만 수거했다"며

"초과 물량을 반입할 경우 수거보상금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어 다른 시·군의 반입 여부를 보고 남은 1톤에 대한 수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수거보상금은 국비 30%, 지자체 30%, 한국작물보호협회 40% 나누어 부담하는데,

예산이 한정돼 있다 보니 더 많이 수거를 해도 모두 지급하지 못하는 겁니다.

/또 보상금 예산을 3곳에서 매칭하다 보니 추가 확보도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최근 3년 수거보상금 예산 소진 일자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공단은 보상금 지급 없이 무상 수거할 수도 있다고 안내했지만,

농민들은 보상금이 없다면 시간과 품을 들여 수거를 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송치호/원주시 부론면 이장협의회장
"안 가져간다 그러면 농민 입장에 논밭에 버릴 수밖에 없고 하천에다 버릴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결국은 팔당 상수원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 구조고.."

한국환경공단은 취재가 시작되면서 문막에 보관된 물량은 일단 전량 수거하기로 했지만, 부족한 예산 문제는 관계 기관들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정창영입니다.

<영상취재 이락춘 / 디자인 이민석>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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