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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 루어반 고기반..어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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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바다 낚시 인구가 크게 늘면서 어촌마을마다 낚시객과 어민간 이런저런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동해안의 한 마을에서는 낚시객이 바다에 무분별하게 던진 미끼 때문에 조업을 중단하는 일까지 벌이지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이른 새벽 출항한 자망 어선.

그물을 당기자 형형색색의 반짝거리는 물체가 딸려 올라옵니다.

루어라고 불리는 레저낚시용 인조 미끼입니다.

◀ S / U ▶
"가자미를 잡기 위해 하루 전 투망한 그물인데요. 있어야 할 물고기 대신 이렇게 바다 낚시에 사용되는 미끼만 가득합니다."

레저객이 낚시를 하다 어망에 걸려 건져 올리지 못한 것들입니다.

한번 조업에 나설 때 마다 그물에 딸려 올라오는 미끼만 수백개.

다 떼어 내는 데만 며칠이 걸리다 보니 성한 그물이 없어 조업에 차질을 빚을 정돕니다.

특히 인조 미끼는 어두운 물 속에서 빛을 내도록 만들어져,

우럭과 같은 야행성 어류도 잘 안잡힙니다.

[인터뷰] 이원규 / 안인어촌계장
"그물에서 이렇게 선별하는 작업도 이게 너무 어려워서 그물 자체를 그냥 칼로 잘라서 루어만 빼내는 실정인데..낚시를 하다 보면 그물에 루어가 걸릴 거 아닙니까. 그러면 다른 쪽으로 이동을 해서 하시면 되는데.."

부표를 띄워 그물이 있는 위치도 표시해 놓았지만 속수무책입니다.

레저객은 정해진 구역 없이 자유롭게 낚시를 할 수 있어 어민 어장에도 쉽게 들어오는 겁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속초시는 관할 해역에서 비어업인의 문어 낚시를 전면 금지하고,

강원자치도도 어장 내 문어와 해삼, 전복 등의 포획 행위를 단속하고 있지만,

일부 어종에 한정되는 데다 선상 낚시 행위 자체는 통제할 수 없어 어민과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권현섭 / 안인진2리 이장
"낚시하시는 분들도 이런 부분에서는 보호 받을 수 있고, 우리 어업인들도 조업하는 부분에서 애로 사항이 없게끔 그런 부분을 잘 보살펴서 이렇게 (정책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추정한 낚시 인구는 천만 여 명.

건전한 낚시 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적인 정비가 시급합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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