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이 되면 도심 곳곳에서 보도블록을 교체하는 모습, 종종 보실 텐데요.

돈이 남아돌아 바꾸냐는 볼멘 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원주시가 시민 보행 환경 개선과 예산 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전국 최초로 보도블록 부분 교체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원주의 한 도로변.

보도블록 교체 공사가 한창입니다.

아직 쓸만한 것 같은 보도블록까지 모두 뜯어내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예산 낭비라는 겁니다.

[인터뷰]
"뭐 멀쩡한 것도 뜯어내고 그런 것들이 보이니까 낭비라고 생각하죠."

보도블록 교체는 연말이면 읍면동마다 관행적으로 되풀이돼 왔습니다.

남은 예산을 반납하기보단 주민 편의를 위해 보도블록이라도 바꾸자는 취지로 사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원주시가 선심성, 소모적 사업이라는 꼬리표가 붙고 있는 보도블록 교체 방식을 바꾼 이유입니다.

◀브릿지▶
"보도블록 부분 교체로 원주시는 약 60~70%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보도블록 부분 교체를 위해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각 읍면동마다 수요를 조사해 주민 불편 해소와 예산 절감을 위해 한 번에 공사에 들어가기 위해서입니다.

현장 점검을 통해 반드시 공사가 필요한 구간에 한 해 시공하고,

가급적 보도블록을 재활용해 자재비를 절감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멀쩡한 보도블록도 다 갈아엎어서 새로 깔고 뭐 이런 식으로 사업을 하는데 그런 식으로는 절대로 안 된다. 왜냐하면 원주시의 예산 자치단체의 예산은 전부 시민들이 내주신 세금 혈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원주시의 보도블록 부분 교체 사업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매년 2억 원가량의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영상취재 이락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