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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1>군부대 마트 불법 영업
[앵커]
군 당국은 군인과 가족들의 복지를 위해 군부대 밖에서 영외 PX, 이른바 마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당연히 면세가 적용되다 보니 음료수의 경우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보다 무려 30% 이상 쌉니다.

값이 저렴하다 보니 이용 대상자를 엄격히 제한해 일반인에게는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의 군부대 마트들이 일반인은 물론이고 도.소매업자들에게 대량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불법 영업을 일삼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최돈희기잡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군부대 마틉니다.

1톤 트럭 한대가 마트 창고 앞에 차를 세우더니 마트 직원과 함께 음료수를 쉴새 없이 싣습니다.

100박스를 넘게 실은 트럭은 이내 어디론가 떠납니다.

경춘국도와 서울 외곽도로를 거쳐 도착한 곳은 경기도 고양시의 한 물류창고.

창고에 들어서자 지게차까지 동원해 음료수를 내립니다.

물건을 떼다 소매상들에게 공급하는 중간 도매상인 이른바, 차떼기 업잡니다.



"일반적인 루트로 해서 사면 굉장히 비싼데, 거기가면 싸니까 구입을 하는 거예요. 구입하는 사람이 나 뿐만이 아니고 어마어마 하다는 거지요"

[리포터]
춘천의 또 다른 군부대 마트.

한 중간도매업자가 마트 직원에게 뭔가를 얘기하더니 트럭에 박스가 가득 실립니다.

트럭은 시내 곳곳을 돌며 시장 상가와 식당, 슈퍼마켓에 물건을 연신 내립니다.

군부대 마트의 물품이 중간 도매상을 통해 소매상에 판매되는 것인데, 엄연한 불법입니다.

군부대 마트는 군인이나 군무원, 군인가족 등에만 물건을 팔수 있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군부대 마트에선 이런 규정을 무시한채 일반인은 물론이고 도.소매업자들에게 물건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거야 뭐 안하지는 않으니까 그런 소문이 돌았겠죠. 소개를 할 정도로 소문이 났으면..저희는 그다지 하지는 않았지만"

중간 도매상 뿐만 아니라, 소매상까지 앞다퉈 군부대 마트의 물건을 사들이는 이유는 시세 차익 때문입니다.

음료와 주류의 경우, 군부대 마트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생산업체에서 공급받는 가격보다 20%에서 40% 정도 싸다보니 불법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군부대 마트)관리관을 잘 알아 얘기하면, (군부대 마트에서) 차량 배달해서 싣고 오고.. 거기서 사다 파는게 싸니까. 자료도 안 받고 무자료로 나가니까."

군부대가 운영하는 영외 마트는 전국적으로 모두 107곳.
이들 마트들이 각각 거둬들이는 연간 매출액은 평균 20억이 넘습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ig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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