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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이전 약속 지켜라" R
[앵커]
도교육청이 약속한 원주 문막고등학교 이전이 지연되자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수백억원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여러 변수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사전에 이를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사업 추진을 약속해 빚어진 결괍니다.
이종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원주 문막고는 지난 2010년 문막중학교 병설로 개교했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운동장이나 식당을 중학교와 같이 써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불편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도교육청은 이에따라 지난해 문막고를 고교평준화 대상학교에서 제외시키는 대신, 오는 2014년까지 다른 곳으로 분리 이전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내후년 개교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도교육청은 현재 재정여건상 2,3백억원이 드는 문막고 이전을 당장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정부의 투융자 심사를 받으면 지원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내년에 정부 심사를 우선 받아보자는 겁니다.

지역 주민들은 도교육청이 약속을 져버렸다며 집회를 여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민병희 교육감이 이전 약속을 할 당시에 투융자 심사 등 제약 조건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이전을 약속해 놓고 이제와서 다른 소리 하니 정말 문제다.."

도교육청은 그러나 주민과의 긴급 간담회에서도 정부 투융자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원칙만 재차 밝혔습니다.



"(교육감이)워낙 많은 재원이 들어가니까 중앙조달을 받고 그게 안 될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추진하겠다,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정부재정 여건이 열악지면서 정부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 지도 불투명한데다, 도교육청 재정도 부족해 문막고 이전은 쉽게 해법을 찾지 못할 전망입니다.
G1뉴스 이종웁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ig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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