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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10> 손 놓고 있던 학교.."말 안 해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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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떻게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궁지에 내몰렸을까 참 답답합니다.

특히 피해 청소년 대부분이 중·고등학생이었는데 과연 학교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요.
이어서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협박과 강요로 성매매에 끌려다녀야 했던 고등학생 A양의 부모는,

딸이 범죄에 휘말린 걸 알고 고민 끝에 학교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별일 아니길 바란다'는 무심한 답변만 들었습니다.

아이에 관한 별다른 상담이나 관찰은 물론, 추가 조치도 전혀 없었다고 말합니다.



"담임 선생님한테 상담을 한 적이 초창기에 있었고요. 그냥 '(큰일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식으로 말씀을 하셨거든요."

교육부도 청소년 성착취 문제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일선 학교에서 이런 일을 사전에 감지할 수는 없는건지,

수사가 시작되기 전 학교가 보호망 역할을 할 수는 없는건지 물어봤지만,

돌아 온 답변은 경찰과 전문기관의 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도 애들이 얘기 안 하면 모르잖아요.
따로 성폭력 관련 지원되는 기관들이 있기 때문
에 그쪽 기관에다가 학생들이 얘기를 하든가 아
니면 경찰에 신고를 하든가 해서.."

학교에 다니는 피해자들이 이정도니, 학교 밖 청소년들은 사안이 더 심각합니다.

[인터뷰]
"학교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정말 제대로 된 보호 체계가 만들어져야 하고 학교도 이런 경우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국가 공권력의 도움을 요청해야 되는 것이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정부 부처를 따로 두고 있는 뉴질랜드 등 외국 사례와 비교하면, 책임 소재 따지기 급급한 우리 현실은 여전히 답답합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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