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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값 컨테이너' 중고거래 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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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논밭에 놓을 농막용 컨테이너는 중고 거래가 많은 물품 중 하나인데요.

비대면 거래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도내에서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원석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에 사는 A씨는 지난 5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농막용 컨테이너 매물을 발견했습니다.

상태가 상급인데 가격이 헐값 수준인 2백만 원에 나와 서둘러 판매자에게 대화를 걸었습니다.

판매자는 횡성에서 컨테이너를 당장 보내줄 수 있다며 선입금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컨테이너 운반 기사의 명함도 보냈습니다.

[인터뷰] (음성변조)
"자기네가 쓰려고 사다 놨는데 땅 주인이 빨리 치워달라 그랬대요. 그래서 급하게 치워야 한다고, 갈 자리가 준비가 안 돼 있어서."

먼저 백만 원을 보낸 A씨는 약속 장소에서 2시간을 기다렸지만 비대면으로 이뤄진 이 거래, 사기였습니다.

같은 날, 사기범은 똑같은 수법으로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접근했습니다.

한 피해자는 50만 원, 또 다른 피해자는 2백만 원을 선입금했고 역시 컨테이너는 받지 못했습니다.


(음성변조)
"컨테이너가 깨끗하고 이쁘더라고요, 내부도 잘 꾸며놓고. 크레인이라고 명함까지 보내줘서 그걸 믿고서 했거든요."

상태 좋은 매물을 값싸게 내놓고 구매자 간 경쟁을 부추겨 선입금을 유도한 뒤,

물건은 보내주지 않는 비대면 사기 수법입니다.

사기범은 돈을 받은 계좌를 범행 직후 해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최근 춘천에서 컨테이너 중고거래 사기 피해를 잇따라 접수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춘천경찰서는 추가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

하지만 사기에 악용된 컨테이너 매물은 제목과 지역만 바꿔,

지금도 중고거래 플랫폼에 게시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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