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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지휘부 '20만 원 주사 공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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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주 G1뉴스에서 도내 모 경찰서 간부들이 유료인 보건소 검사를 무료로 받아 감찰을 받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간부들 중 일부는 20만 원 정도가 드는 대상포진 주사도 공짜로 맞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석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해 4월 보건소 견학 중 5만 원 상당의 암표지자 검사를 무료로 받아,

강원경찰청 감찰을 받고 있는 도내 한 경찰서 서장과 간부 5명.

서장은 보건소에서 무료라고 권유해 검사를 받았고,

해당 지역 보건소장은 농어촌 의료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간부들 중 일부는 무료 검사만 받은 게 아니었습니다.



"이 가운데 경찰서장과 과장 2명은 대상포진 예방접종도 공짜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의원에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는 비용은 20만 원 수준.

하지만 해당 보건소에선 돈을 내더라도 주사를 맞을 수 없습니다.

/이 보건소에서는 접종 이력이 없는 65세 이상 주민만 무료 접종을 실시하고, 비용을 받고 접종을 하진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무료 접종을 받은 서장은 "예방주사라는 이야기만 들었고 행사 진행 중 별 생각 없이 맞았다"고 답했습니다./

/보건소장은 "담당 직원이 일을 열심히 하려다 보니 실수를 한 것 같다"며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대상포진 무료 접종에 관여한 보건소 직원은 업무 협조 차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음성변조)
"정신질환자 입원할 때 경찰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협조 아닌 협조를 하려고 그렇게 처리했습니다 제가."

한편 강원경찰청은 무료 접종 경찰 간부들에 대한 추가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전화INT▶
"관련 공무원들이 예방 접종의 혜택을 받았다고 한다면 직무와 무관하더라도 청탁금지법에 의해서 의율될 수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보건소는 대상포진 접종 비용을 환수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석 / 그래픽 이민석>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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