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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서울을 디자인..강병근 총괄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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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은 누가 뭐래도 세계적인 메가시티입니다.

이런 서울의 백년대계를 수년째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삼척 출신 강병근 서울시 총괄건축가 입니다.

남다른 고향 사랑으로 누구보다 강원도의 무궁한 가능성을 꿈꾸고, 실천하고 있는

강병근 건축가를 김도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터]
천만 도시 서울의 공간 구상은 강병근 건축가의 손에서 시작됩니다.

부시장급 총괄건축가로 용산국제업무지구, 노들 글로벌 예술섬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이끌었습니다.

이제 옆으로만 팽창하는 대도시 개념을 벗겨내고 '수직 도시'로 서울의 미래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간뿐 아니라 공간도 엄청나게 절약되고, 효율성이 뛰어날 수밖에 없죠. 결국은 삶의 질 하고도 직결되는 것이고, 잘 녹여가면 도시의 품격이 굉장히 올라가는 거죠."

[리포터]
광부의 아들로 삼척 도계에서 자란 강병근 건축가는 독일에서 유학한 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배리어프리를 선구적으로 도입했습니다.

먹고살기 바쁜 80년대 대한민국에서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분야였습니다.

빠르게 성장한 뒤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 사회에 큰 자산이 됐습니다.

[인터뷰]
"우리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가잖아요. 고령화가 되면 의학적인 장애가 아니더라도 고령화로 인한 장애는 훨씬 더 숫자가 많고 폭이 넓죠."

거제 외도나, 가평군 '쁘띠 프랑스' 같은 유명 관광지도 설계한 강병근 건축가는 강원도에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특강이면 특강, 자문, 조정 위원 가리지 않고 고향 일이라면 일단 달려갑니다.

가난하고 고됐던 학창 시절, 빚진 게 너무 많아서입니다.

서울로 대학 가려 할 때 엄두도 못 냈던 등록금 6만 7천 원.

액수도 못 잊는데 그걸 이웃들이 옥수수 한 말, 콩 한 되로 모아 쥐여줬습니다.

[인터뷰]
"강원도가 저는 늘 마음의 고향으로 지울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게, 절대로 거기에서는 남이 아니고 이웃이 아니고 다 나라고 생각하는 건, 강원도의 독특한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강병근 건축가는 강원도의 미래를 믿습니다.

그의 눈에는 손대지 않은 자연과 아껴서 남겨 놓은 공동체는 강원도만이 가진 무궁한 가능성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삶의 질 높은 삶을 살려고 하면 저는 기꺼이 강원도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원도는 아직도 자연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먹거리가 풍부하고 공기와 물이 깨끗하거든요. 그 이상 바랄 게 뭐 있습니까?"
G1 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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