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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몰려드는 조기..떠나는 방어
[앵커]
슈퍼엘리뇨 여파로 겨울이 따듯해졌습니다.

바닷물 온도까지 올라가면서, 겨울 어장 지도가 뒤죽박죽이 돼 버렸습니다.
제주에선 겨울철 대표 어종인 방어 보기가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네트워크 현장, JIBS 제주방송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터]
수협 공판장이 조기 상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하루 들어온 물량만 5천 상자, 60톤이 넘습니다.

이맘때쯤이면 조기 어획량이 줄어야 하지만, 이번 겨울엔 오히려 더 늘고 있습니다.

어민들도 놀랄 정돕니다.

[인터뷰]
"제가 20년 정도 조기 잡이를 하고 있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굉장히 이례적이고 기적이다. 씨알은 작아도 개체수가 엄청 늘었다"

◀브릿지▶
"조기 어획량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다 가격까지 높아 도내 유자망 어선들의 조업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한달동안 조기 어획량은 1천1백여톤.

1년전에 비해 2배 가량이나 급증했습니다. /

조기 어획량이 크게 늘어난 건 슈퍼엘리뇨 여파로 바다 수온이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제주 인근 바다 수온은 지난해 보다 평균 2도 정도 올라갔고, 높은 수온은 보이는 해역도 휠씬 넓어졌습니다.

때 아닌 갈치나 한치까지 잡힐 정돕니다.

[인터뷰]
"제주에 있는 배들이 총출동하고 있다. 지금 쉬는 배들이 없다. 기상 여건만 좋으면 배들이 예년처럼 하루, 이틀 쉬지 않고 바로 다 나가면서 항내에 배가 없을 정도다"

바다 수온이 올가가면서 겨울 대표 어종인 방어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어획량이 60% 이상 줄어, 방어 조업 자체를 포기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전체적으로 방어 어획량이 감소하다보니까 조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이처럼) 방어 어획량이 감소한 경우는 없었다"

슈퍼 엘리뇨 영향이 제주 주변 바다에 나타나면서, 겨울철 제주 어종 지도까지 바꿔 놓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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