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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2> 21억 도서관 공사는 '제비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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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서는 지난주 인제군이 40억 원 규모의 도로 확포장 공사를 수의계약해 논란이 일고 있다는 보도, 해 드렸는데요.

21억 원 규모의 도서관 건립 시공사를 선정한 방식도 석연치 않습니다.
기동취재,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인제의 한 도서관 건립공사 현장입니다.

지난 2019년 착공해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각종 자료실과 북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총사업비는 134억 원.



"그런데 작년 9월 이 도서관의 건축과 토목공사를 맡았던 원도급사가 내부 사정으로 파산했습니다."

남은 건축과 토목 공사는 21억 원 규모.

인제군은 잔여 사업에 대해 공개입찰 없이 지역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런데 업체 선정 방식이 이상합니다.

인제군이 적격 업체를 정하지 않고, 지역건설협회에 시공사를 추천해 달라고 했고,

협회 12개 회원사들은 '제비뽑기'로 시공업체를 정해 인제군에 전달했습니다.

인제군은 지난해 11월 이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우리끼리 다시 한번, 어떻게 보면 뽑기라고 하죠. 그런 식으로 해서 되신 분이 공사 계약을 하신 거예요."

인제군은 공사기간 단축과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이같은 방법을 채택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자체적으로 특정업체를 선정할 경우 특혜 의혹이 제기될 수 있어, 건설협회에 업체 선정을 맡겼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계약 방식이 아닙니다.

/강원도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통상 이런 경우 재입찰을 하고 유찰이 되면 수의계약을 진행한다"면서,

"지자체가 건설협회에 업체 선정을 의뢰한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인제군이 통상적인 입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잇따라 수의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래저래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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