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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3> 스피드 '활용 오락가락..개점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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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계올림픽 경기장 활용 문제를 점검해 보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앞서, 경기장의 적자 누적 실태와 혈세만 들인 용역 문제를 짚어봤는데요,

올림픽 유산인 경기장은 이러는 사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수년째 이런 저런 계획만 나오고, 정작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개점 휴업 상태인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을 살펴봅니다.
이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지난 2018년 3월.

당시 최명희 강릉시장은 브리핑을 갖고, 동계올림픽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도 거론됐는데, 실내 테스장으로 활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대 20면의 코트 조성 등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고, 경기장 소유주인 강원도와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계획에 그쳤습니다.



"이후 스피트 스케이팅 경기장을 컨벤션 센터로 활용하자는 방안도 나왔습니다."

지난 2020년 강릉시는 스피드 스케이팅장을 컨벤션 센터로 전환하기 위한 기본 연구용역을 진행했습니다.

유치에 성공한 세계 합창대회를 비롯해 ITS 세계총회 등 굵직한 국제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규모를 갖춘 컨벤션 센터가 필요했고, 스피드 경기장이 적지라고 판단한 겁니다.

[인터뷰]
"컨벤션센터를 ITS 세계총회 개최 뿐만 아니라 이후 마이스(전시.컨벤션)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계속 추진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도 불발됐습니다.

강릉시가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을 활용하기 위해선, 소유권을 갖고 있는 강원도의 양도가 필요한데 도가 불허했기 때문입니다.

무상 양도는 불가능하다는 등의 이유에서입니다.

결국 강릉시는 오는 2026년 ITS 세계 총회 개최를 앞두고 강릉 올림픽 파크 안에 컨벤션 센터를 짓기로 하고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은 총회 전시 시설로만 활용됩니다.

[인터뷰]
"향후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올림픽 유산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말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강원특별자치도가 특별한 방안을 위해 노력해야 된다(생각합니다.)"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은 간간히 영화촬영 등의 대관에 활용되고 있지만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지자체간 의견 불일치와 오락가락하는 활용 방안에 올림픽 경기장의 적자는 갈수록 불어나고 있습니다.
G1뉴스 이종우입니다.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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