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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강릉 문학영화제, 성공 개최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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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극한직업'이라는 한국영화가 국내 역대 극장 매출 1위를 기록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누적 관객 천600만명을 돌파하면서, 입장료 수익 천369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제작비 65억원을 들인 영화가 천억원이 훨씬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영화산업의 경쟁력과 가능성이 다시한번 주목 받고 있습니다.

때마침 강릉에서는, 국제문학영화제가 추진돼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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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작품이 원작인 영화를 테마로 한 문학영화제 기획은 세계에서 강릉이 처음입니다.

강릉시는 영화제 성공 개최를 위해 전문가포럼을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문학과 영화는 이미 오래 전부터 상생의 결합을 통해 불후의 명작들을 남겼습니다.

외국 영화로는, 러시아 작가 파스테르나크 원작의 닥터 지바고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007시리즈, 쇼생크탈출, 쥬라기공원, 해리포터 시리즈 등이 유명합니다.

국내에서는 소설가 최인호 원작의 영화 별들의 고향을 비롯해 만다라, 공동경비구역JSA, 밀양, 고령화가족, 아가씨 등이 화제가 됐습니다.

강릉은 특히 오래전부터 소설문학이 두각을 보여 문학영화제 개최의 명분이 되고 있습니다.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를 쓴 김시습과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의 고향이 강릉입니다.

현대작가로는 서영은, 윤후명, 최성각, 김형경, 이순원, 심상대, 김별아 등이 있고, TV드라마 작가로는 신봉승, 김은숙 등이 유명합니다.

강릉시는 관광 비수기인 11월초에 아레나경기장과 경포호 주변 올림픽특구 호텔 컨벤션룸에서 영화제를 열어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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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국제 행사 수준의 예산 확보입니다.

예산이 확보되더라도 민간이 주도하는 비정치적인 영화제가 돼야만 오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강릉시는 자연환경이 비슷한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칸에서 열리고 있는 영화제를 모델로, 동양의 칸 영화제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칸 국제영화제가 시민들의 주인의식에 힘입어 세계 3대 영화제로 도약한 과정을, 강릉국제문학영화제는 먼저 면밀히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습니다.

G1논평입니다.
전종률 기자 jrje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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