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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7> "판매 수당 때문에..."
[앵커]
G1뉴스에서는 군부대 마트의 불법 영업 행위와 이로 인한 골목상권 붕괴 등의 폐해를 집중 보도하고 있는데요.

군부대 마트가 일반인은 물론이고 도.소매상에게까지 물건을 대량으로 팔아넘기는 건 판매실적에 따라 수당이 지급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동취재, 조기현 기잡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군부대 마틉니다.

군인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이 마트의 한달 평균 매출액은 3억 5천만원.

이 아파트의 경우 모두 250 가구가 사는데, 이들 가구만으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매출입니다.



"아니 군인 가족이 얼마나 된다고 3억씩 팔고 4억씩 팔아요. 월 매출 4억원을 팔려면 3천 세대가 장을 보는 가족들이 있어야 그 정도가 나와요."

일반인은 물론이고 도.소매상들에게 물건을 대량으로 팔아넘기는 걸로 매출을 채우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판매실적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는 것도 불법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국군 복지단은 급여 외에 매달 판매 실적의 1%를 마트 점장에게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월 매출이 3억5천만원인 이 군부대 마트의 경우, 매달 350만원의 수당이 지급되고 있는 겁니다.



"판매원들 격려금, 마트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교통비, 유류비 이런데 쓰이는 거죠. <교통비, 유류비는 따로 지원이 안 되나요?> 지원은 되는데 사실 점장들이 마트를 3~5개씩 운영하다보니까 이동 거리가 많아요. 실제 우리가 주는 교통비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기업형 수퍼마켓인 SSM을 끼고 있는 군부대 마트는 일반 군부대 마트보다 더 많은 인센티브를 챙기고 있습니다.

SSM은 위탁 판매에 대한 수수료 명목으로 국군복지단에 판매액의 3.5%를 지급하는데, 이 가운데 0.5%는 군부대 마트 몫입니다.



"시설 보수라든지 이런 각종 비용들을 다 회계 정리해서 하지. 그걸 개인 돈으로 개인의 인센티브로 가져가는 것은 아닙니다."

군 당국이 판매 실적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면서 군부대 마트와 도.소매업자간의 불법 거래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ig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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