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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2> 보 보강공사..생태계는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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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G1뉴스에서는 소양강댐 상류에 수십억 원을 들여 만든 수중보가 제 기능을 못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때문에 물로 차 있어야 할 호수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렸지만 메마른 실정입니다.

생태계에 영향을 주면서까지 물을 뺀 이유가 있었는데, 환경은 뒷전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집중취재,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소양호 상류 한복판에 마대를 잔뜩 쌓아 만든 이른바 '빙어보'입니다.

인제군의 대표 겨울축제인 빙어축제를 위한 얼음을 얼리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13억 원을 들여 지난 2020년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보 일부가 무너져 6천여 만 원을 들여 긴급 복구공사를 하고,

올 겨울 축제는 치렀습니다.

하지만 추가 보강이 필요해져 최근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돌과 모래를 담은 마대가 터져서 이렇게 쏟아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허술한 보 탓에 계속 들어가는 공사비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빙어보 공사를 위해서는 호수의 물을 빼야 한다는 겁니다.

때문에 빙어보 아래편에 90억 원을 들여 설치한 수중보의 물을 빼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천 곳곳이 바닥을 드러내 수생식물 고사에 따른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수생식물은 없고 육상식물이 좀 살고 있는데 이제 곧 소양호 수위가 올라가면 물에 잠겨서 식물들이 다 죽습니다. 수위 변동이 크다는 것은 좋은 서식처가 되기 어려운 조건입니다."

/이에 대해 인제군은 빙어보 보강공사를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란 입장입니다.

또, 불가피한 공사로 호수 바닥이 드러나는 기간은 5개월 정도라며,

수중 생태계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닥칠 집중호우와 장마에 빙어보가 또 유실되고,

땜질식 덧댐 공사가 반복될 공산이 큰 만큼 생태계를 보호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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