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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논평> 청춘 양구.솔향 강릉, "용도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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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선 7기가 출발한 지, 5개월이 흘렀습니다.

민선 7기 강원도와 도내 시.군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분주합니다.

특히, 이번에 첫 당선된 자치단체장의 경우, 더욱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애쓰고 있는 듯 합니다.

변화를 바라는 주민들의 뜻에 따라, 당선된 만큼,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클 겁니다.

허나, 행정은 단절과 변화만의 영역은 아닙니다.

안정성과 연속성도 행정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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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일부 시.군에서 '도시 브랜드'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사실, 도내 시.군 가운데, 도시 브랜드가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는 곳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돕니다.

어떤 게, 떠오르십니까?

청춘 양구, 해피700 평창, 솔향 강릉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춘천에 살지만, 춘천의 도시 브랜드가 뭔지 모릅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이재수 시장 취임 이후에는, 선거 슬로건으로 썼던 '춘천, 시민이 주인입니다'를 내세우고 있더군요.

잘만 만든다면, 도시 브랜드는 한 도시의 특색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홍보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춘 양구'라는 도시 브랜드와, 그 연장선상에 있는 '양구에 오시면 10년이 젊어집니다'라는 슬로건은, 안팎으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양구군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을 통해, 양구군의 새로운 도시 브랜드와 슬로건을 찾고 있습니다.

양구군은 한 번 찾아보고, 마땅치 않으면, 청춘 양구를 그대로 사용하겠다고 말합니다.

강릉시도, 솔향 강릉이 "낡고 정적"이라는 이유로, 브랜드 교체를 조용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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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취임하면, 과거를 지우고 자신의 색깔을 내고 싶은 건, 어쩌면 당연해 보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뒤, 이뤄지는 과거 청산 작업을 두고, 찬성 측은 역사 바로 세우기라고 하고, 반대편은 역사 지우기라고 비판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작은 정부'로 볼 수 있는 자치단체도 전임자의 업적 가운데, 좋은 것은 포용하는 것도 참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꼭 바꾸고 싶다면, 여론 수렴 절차와, 변경에 따른 행정적.재정적 비용도 계산해 봤으면 합니다. G1논평이었습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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