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도내 산업재해의 원인과 대책을 짚어보는 연속 기획보도.

오늘은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건설 기계.장비의 사고 원인과 예방법을 짚어봅니다.
이종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7월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경기장 건설현장에서 고층 공사에 쓰이는 고소작업차 붐대가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이 사고로 고소차 작업대에서 경기장 지붕공사를 하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앞서 지난 3월엔 강릉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펌프카 사고로 1명이 숨지는 등 도내에서 건설.기계 장비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건설.기계 장비로 인한 사고는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안전관리가 절실합니다."

최근 7년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3천여명.

이 중 건설 기계.장비 사고가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굴삭기와 이동식 크레인 등 5대 건설.기계 장비로 인한 사고가 빈번해, 이들 장비에 대한 안전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지난 7월 발생한 고소작업차 붐대 붕괴도 중심 나사가 모두 부러졌던 것이 원인으로 확인돼,

사전 장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 건설현장에서는 기계.장비 사용전 비파괴 검사 등으로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결함도 체크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인터뷰]
"각각의 부품상태, 그리고 안전장치상태, 결함의 유무를 사전에 점검을 통해서 안전한 장비가 들어오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건설 기계장비의 작업 전 안전 점검이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소규모 건설 현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장비 점검에 소홀하기 쉽습니다.

때문에 건설 기계장비에 대한 정밀 안전검사 비용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장비는 결국 기사의 손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신호수 등 현장 근로자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현장의 관리감독자는 작업계획수립, 그리고 작업 내용에 대한 것을 근로자에게 잘 주지시키고 그리고 근로자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림픽 개발 붐으로 도내 건설현장이 급증함에 따라 건설.기계장비에 대한 안전 강화가 더욱 시급해졌습니다.
G1 뉴스 이종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