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최신뉴스
<이시각>겨울가뭄 심각
[앵커]
(남) 태백을 비롯한 강원 남부 지역의 겨울 가뭄이 심각합니다.

(여) 제한급수가 보름째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현장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도환 기자 !

( 네, 영동취재본붑니다.)

며칠전 비가 조금 내렸는데 해갈엔 큰 도움이 안됐나 봅니다.

---

네, 한 두 차례 비가 내리긴 했지만 겨울 가뭄은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시민은 쌀 씻은 물로 손발 닦고, 그 물 담아 놨다가 화장실 물 내린다며 극심한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리포터]
태백과 정선 등 남부 지역에 제한 급수가 시작된지 벌써 보름쨉니다.

8개 지역에서 주민 3천2백여명이 하루 세시간 나오는 물로 버텨내고 있습니다.

현재 태백지역의 광역 상수도 공급량은 평일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마흔대가 넘는 급수차량이 투입돼 물을 퍼나르고 있고, 보름동안 생수 16만병이 공급됐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급기야 태백시는 각 시군에 남는 생수가 있으면 보내달라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겁니다.

강원 남부 지역의 광역 상수도를 공급하는 광동댐의 저수율은 현재 22%정돕니다.

물을 퍼낼 수 있는 저수량만 따지면 평년의 10분의 1도 안됩니다.

평년 공급량의 절반만 공급하고 있지만 현상황이 계속될 경우 다음달 초면 광동댐 물도 바닥날 상황입니다.

수자원공사는 타지역에서 생수를 확보하는 한편, 댐 밑바닥에서 물을 끌어낼 수 있는 비상 장비 설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주익 / 한국수자원공사 시설관리 차장>
비상취수 계획

[리포터]
하지만 비상 장비를 설치해 물을 퍼올리더라도 길어야 40일정도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 가뭄에 이어 봄 가뭄이 올 경우 사실상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남) 문제가 심각한 것 같은데 겨울 가뭄이 다른 지역까지 확산될 조짐은 없나요?

기자) 네, 아직까지는 다른 지역까지 번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조치가 됐을 뿐이지 겨울 가뭄의 여파는 곳곳에 미치고 있습니다.

[리포터]
동해시의 경우 주취수원인 전천이 거의 말라붙었습니다.

취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난해 12월부터 인근 달방댐에서 물 반입량을 늘렸습니다.

달방댐에서 하루 16만톤씩 받던 원수를 25만톤으로 늘렸습니다.

수자원공사의 물값이 톤당 213원이니까 하루에 5백만원이 넘는 물값을 내고 있는 셈입니다.

예상됐던 지출보다 2배가 넘습니다.

이미 특별회계 예산 2억4천5백만원을 모두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정연재 / 동해시 맑은물보전센터
"주민 불편 없도록하겠지만 예산은 부담"

[리포터]
다행히 달방댐의 용수량은 아직 여유가 있어서 동해 지역의 물공급에는 차질이 없지만, 가뭄이 계속될 경우 예정에 없던 예산이 막대하게 투입되는 셈이어서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Closing▶
가뭄이 계속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강원도는 피해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영동취재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igtb.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