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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강원관광대학교 폐과 단행 지역사회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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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령인구가 줄면서 지방대학의 위기는 현실화됐습니다.
재작년 폐교한 동해 한중대에 이어 태백 강원관광대학교도 대규모 폐과를 단행하면서 사실상 폐교 수순을 밟고 있는데요,

지역의 유일한 대학으로 경기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컸던만큼, 태백 지역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태백 강원관광대학교는 지난 1995년 태성전문대로 문을 열었습니다.

강원랜드 개장 이후엔 카지노 딜러 등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산학협력에 앞장서 왔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수년간 지속된 학내 분규 사태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내외적인 문제로 부실대학이라는 오명을 피해가진 못했습니다."

최근 대학 측은 간호학과 하나만 남겨 놓고 모든 학과를 없애기로 결정했습니다.

대표학과였던 호텔카지노관광과 마저도 이번 학기에 신입생 정원 135명 가운데 69명 밖에 채우지 못할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내부 행정 절차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교육부에 폐과를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전화INT▶
"관광 인프라가 꺼졌고, 경쟁 학과들이 수도권에 다 만들어졌어요. 매년 학생수가 팍팍 줄었거든요. 올해는 학과 교수님들이 인원을 어떻게 할 것인가 내부적으로 논의도 했죠. 그런데 모집할 수 없다."

교육부의 승인이 나면 내년부터 신입생 모집이 중단됩니다.

1,100명이었던 정원은 400명으로 줄어듭니다.

대학 노조 측은 전 총장에 대한 임명 취소 등 내부 요인이 더 컸다고 주장하면서,

구성원 협의없는 일방적인 폐과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학의 구조조정 이라는게 사실상 법적인 절차는 아무리 올바르다해도 구성원의 전체 의견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구성원의 전체 의견을 듣고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강원관광대는 태백 지역의 유일한 대학으로서 지역 경기에 끼치는 영향이 컸던 만큼,

상권 붕괴와 인구 감소가 불보듯 뻔해 지역 사회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폐과가 되면은 지역의 젊은층들이 일단 많이 빠져나가게 되고요. 또 소상공인들이 상당히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봅니다."

매년 5억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태백시는 학교 측의 폐과 결정에 유감을 나타내면서도, 실익 여부를 따져 지원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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