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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대형산불 부추기는 '훈증더미' 곳곳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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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속에 남아있는 간벌목은 불쏘시개처럼 산불을 번지게 해, 숲가꾸기 사업에서도 크게 신경쓰는 부분인데요.

최근엔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과정에서 생긴 나뭇더미가 곳곳에 그대로 방치돼, 산불 확산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최돈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재선충병이 발병했던 춘천의 한 야산입니다.

비닐 천막에 덮인 나뭇더미를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를 잘라낸 뒤 훈증으로 약품처리를 한뒤 쌓아 놓은 겁니다.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훈증막이 벗겨져 있어 감염목이 그대로 노출돼 있는가 하면, 약한 바람에도 펄럭일 정도로 훈증막이 대충 덮혀진 곳도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밀봉돼 있어야 할 훈증막 곳곳이 구멍이 나있거나 찢겨져 있습니다.

[리포터]
방제 작업 당시 잘려지고 남은 나무 밑동도 규정보다 높습니다.

원칙대로라면 나무 밑동은 10cm 이하로 잘라내야합니다.

밑동이 많이 남아 있으면 매개충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래되면 찢어지고 날리고 그러더라구요.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해야 될 지 모르겠지만 이건 좀 문제가 있다고 봐요."

[리포터]
소나무가 재선충병에 걸리면 잘게 파쇄해 소각하는게 최선이지만, 작업이 어렵고 일손이 부족해 '훈증 방제'를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보니 산림 경관을 해치고, 특히 산불이 났을 때 불을 키우는 불쏘시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춘천지역에서만 2013년 이후 방제 처리된 훈증 더비가 만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예찰 방제단을 통해 수시로 현장을 확인해서 현장 여건에 따라 수집이 가능한 건 수집해서 파쇄하고 현장에서 껍질을 벗겨서 재선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리포터]
춘천시는 작업 환경이 열악해 체계적인 관리가 어렵다면서도, 지속적인 예찰 활동을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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