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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울창한 숲 '잿더미'..생태계 복원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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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1일 발생한 고성군 토성면 산불은 잔불 정리와 감시 속에 진화작업이 완료됐습니다.

소방력을 총동원한 발빠른 대처로 다행히 주택과 인명피해를 최소화했지만, 울창한 산림이 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훼손된 산림 생태계가 언제쯤 제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원석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국토 최북단, 울창했던 숲이 거대한 숯덩이로 변했습니다.

봄기운에 만발하던 녹음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불타고 그을린 채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작년 봄 동해안 산불 때 간신히 화를 피했던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도, 올해 화마는 피하지 못했습니다.

축구장 면적의 120배가 넘는, 산림 85ha가 하룻밤새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양간지풍을 타고 빠르게 번진 불길은 이곳 야산과 인접해있는 민가 코앞까지 닥쳐왔습니다."

다행히 민가 피해는 거의 없었지만, 문제는 황폐화된 산림입니다.

작년 동해안 산불로 소실된 고성지역 산림 929ha 가운데 13% 정도만 조림을 마쳤는데 또다시 대형 피해가 난 겁니다.

산림청이 관할하는 국유림 45ha와 고성군의 공유림 59ha는 복구가 끝났지만,

825ha에 달하는 고성지역의 사유림 복구는 이제 막 시작된 상태입니다.

◀전화INT▶
"작년 동해안 산불 피해지 조림은 고성을 비롯해서 금년도에 450ha를 완료했고요. 나머지에 대해서는 연차적으로 3년 이내에 조림을 모두 완료할 계획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강원도 산불피해지역을 20년간 모니터링한 결과,

화재현장에 멧돼지와 같은 야생동물이 살기위해선 35년이 필요하고, 토양이 완전히 복구되는데에는 100년이 걸리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성군은 산림 피해 복구대책을 서둘러 수립할 계획입니다.

산림청과 소실된 임야의 조림 예산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산불이 매년 발생되고 있습니다. 그 근본을 바꿔나가는 노력을 하고 싶습니다. 숲과 어우리진 마을에서 소화전 같은 것을 비치하고, 마을단위로 방재단을 구축하고."

고성군은 오는 15일 끝나는 봄철 산불조심 기간을 이달말까지 연장하고 산불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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