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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산불 진화 막는 고압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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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산림에는 유독 고압송전탑이 많습니다.
동해안에서 만든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선데, 불편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 산불의 원인으로 고압선이 지목되고 있기도 하고, 산불이 났을 때 헬기 접근이 어려워 피해를 키우기도 합니다.
지중화가 답이겠지만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고려조차 되고 있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신 건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9일, 경남 양산시 금정산에 불이 났습니다.

소방헬기 7대가 동원되고도 10시간 동안 산림 3ha를 태웠습니다.

주변에 송전탑이 많아 헬기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화재 원인도 고압선에서 튄 전기 스파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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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이 아닙니다.

동해 톨게이트를 보면 도로 위에 고압 송전선로가 거미줄처럼 어지럽게 걸려 있습니다.

      ◀S/U▶
"고압 송전선로는 높이가 40미터 이상인 경우가 많은데, 산불이 나면 헬기가 접근하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헬기가 산불 현장에 가까 접근해 물을 뿌려야 효과적인데, 송전 선로에 걸려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7년엔 삼척에서 산림청 헬기가 진화 작업 중 전선에 걸려 추락해 정비사 한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조심한다고 해도 오랜 시간 작업을 하다보면 잘 안보일 때가 있거든요. 연기에 또 가려져 있고 하다보면 안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그러다 종종 그런 사고가 발생하는건 현실적으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강원도에 있는 송전탑은 3백개가 넘습니다.

지중화율은 8.8%에 불과해 전국 평균인 18.8%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다 지중화를 하면 좋겠지만 산속에도 지중화를 할 수는 없는거고 또 10배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면 결국은 요금하고 다 연관이 되잖아요. 원한다고 할 수도 없는거고…."

한국전력공사는 삼척 화력과 강릉 안인 발전소 가동에 맞춰서 동해안에서 가평까지 230km에 이르는 장거리 송전 선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G1뉴스 신건입니다.
신건 기자 new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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