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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7시 10분
앵커 김민곤
<집중1> 인구 소멸 대안 "이주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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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를 떠나는 가구가 매년 늘고 있습니다.

출산율은 바닥을 기고 있는데 있는 사람도 떠나니 '인구 절벽'이라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인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이주민을 모셔오는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인구 소멸도 막고, 오히려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터]
평창군 대상리에는 90여 가구가 모여 삽니다.

빈집만 남은 마을도 많은데 이곳은 오히려 새집 짓느라 분주합니다.

올해만 10가구가 전입 예정입니다.

[인터뷰]
"(원주민들이) 우리를 많이 환영하고, 어울려서 살 수 있는 마을이 됐어요."

마을 주민 중 이주민이 80%나 됩니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옮겨와 살다보니 마을 일에 재능 기부도 잇따르고, 최근엔 주민 밴드도 만들었습니다.

원주민, 이주민 가르지 않고 농사일을 품앗이해 키운 정이 끈끈합니다.

[인터뷰]
"고추 심으면 고추 심는데 도와주고, 같이 해주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화합이 됐죠."

인근 평창 개수리도 외지인 비율이 95%에 달합니다.

마을 주민이 2003년엔 30명이었는데 지금은 150명으로 다섯배 이상 늘었고, 50여 가구가 더 들어올 예정입니다.

주민들이 함께 김장철 절임 배추 공장도 만들었습니다.

공장 운영실적이 좋아 지난해 '엄지척 명품마을'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공동작업장으로도 쓰고 손님도 받기위한 '체험관'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외지에서 오신 분들이 많아서 갖가지 재능기부, 건축하시는 분, 철거하시는 분, 지붕하시는 분 등 여러 재능기부하셔서 마을주민이 십시일반 협조해서 증축하게 됐습니다."

성공한 이주민 정착 마을의 공통점은 주도적인 역할과 소득입니다.

뜨내기가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으로 마을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주민의 재능과 경험이 마을을 바꿔나가고 나아가 안정적인 소득 구조로 연결됐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 전화 녹취 ▶
"골고루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가, 지방에서 시스템을 갖춰 주는 것도 필요하다. 외부에서 수혈하는 리더들도 필요하다는 거죠."

최근 강원도 각 시군은 자연적인 인구 증가는 어렵다고 보고, 한달 살아보기, 귀촌 지원 등 이주 주민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G1뉴스 곽동화입니다.
곽동화 기자 s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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