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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YES or No> 원주 노숙인센터 신축 이전 논란
2020-08-03
박성준 기자 [ yes@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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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성준> 찬성과 반대가 분분한 현안을 골라 각각의 입장을 전달하고, 시청자의 의견을 들어보는 기획보도, 'YES or No' 순서입니다.
이번에는 사업비와 부지까지 확보했지만, 주민 반대에 부딪혀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원주 노숙인센터 신축 이전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조기현> 원주 노숙인센터는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노숙인이 급증하자, 이듬해 지역의 한 독지가가 건립했습니다.
벌써 수십 년째 갈 곳이 없는 노숙인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자활을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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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원주시 학성동 노숙인센터 안에 있는 임시 숙소입니다.
5평 남짓한 방안에 10명이 넘는 노숙인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건물이 지어진 지 40년이 넘어 낡았고,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 비위생적입니다.
센터 여직원들은 5분 거리에 있는 공공시설 화장실을 이용하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가장 기본적인 화장실, 샤워실, 세탁실 그리고 자활 능력을 돕는 작업을 마련을 위한 시설을 갖춘 노숙인센터 신축은 지금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공간이 협소해 노숙인 자활 프로그램 운영도 어렵습니다.
열악한 환경 탓에 발길을 돌린 노숙인들은 또 다시 거리로 나서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원주시도 신축 필요성에 공감하고, 올해 노숙인센터 건립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인터뷰]
"자립이나 이런 부분들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현재 규모보다는 좀 더 나은 곳에서 좀 더 쾌적한 곳에서 깨끗한 곳에서 이분들이 생활을 해야 자립의지도 키울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고요."
당초 계획대로라면 인근 부지로 이전해, 내년 9월 완공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사업이 잠정 보류됐습니다.
신축 이전 부지 주민들이 노숙인센터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노숙인센터를 시 외곽지역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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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현> 원주시가 기존 노숙인센터 인근으로 이전하려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도심과 가까워 노숙인들의 접근성이 용이한데다, 폐지 줍기 등 자활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의 뜻대로 센터가 외곽으로 이전하면, 50명이 넘는 노숙인 관리가 어려워져, 결국 또 다른 지역사회 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박성준> 주민들도 노숙인센터 신축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합니다. 하지만 왜 하필 또 다시 우리 지역이냐는 겁니다. 주민들은 수십 년간 노숙인들로 인한 생활불편을 감내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지역 개발을 위한 현안 사업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참에 노숙인센터를 외곽으로 이전하는 게 당연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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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노숙인들이 거리 곳곳을 방황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니는 거리 한 가운데 앉아 있거나, 아예 벤치에 누워 잠을 잡니다.
노숙인들의 잦은 구걸에 인근 상인들은 골머리를 앓습니다.
노숙인들이 삼삼오오 앉아 벌이는 술판에 노약자와 여성들은 귀갓길이 두렵기만 합니다.
노숙인들의 인권도 인권이지만, 지역민들의 거주권 또한 보장받아야 합니다.
[인터뷰]
"개발하는데 지장이 되지 않을까 이래서. 어느곳으로 특정하지는 않지만 좀 한가한 곳 쪽으로 해 줬으면 좋겠다."
센터를 외곽으로 이전하면, 넓어진 부지만큼 다양한 자활 프로그램 운영도 가능합니다.
휴게실과 편의시설 확충으로 직원들의 근무환경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 예정부지는 올해 말 원주역이 폐쇄되면 관광공원화 사업과 정지뜰 개발 등과 연계해 발전이 기대되는 곳입니다.
인근 희매촌에 대한 도시재생 사업도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의 기대감 역시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숙인센터는 지역 발전의 족쇄가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우선 노숙인센터가 만일 들어오게 된다면 지역사회 발전에도 조금 지장이 있을 것 같아요. 저희로써는 별로 그렇게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어요."
주민들은 원주시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에도 불만이 많습니다.
지난해, 센터 신축 이전 사업을 추진할 당시 주민들의 의견 청취나 설명회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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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노숙인센터가 20년 넘게 운영될 수 있었던 건, 지역 주민들의 희생과 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이라 생각하고 노숙인들을 도왔던 만큼, 이제는 주민들의 입장도 헤아려줘야 합니다.
<조기현> 노숙인들도 지역사회가 끌어 안아야 할 구성원입니다. 센터 신축 이전 부지는 노숙인들에게 꼭 필요한 의식주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들을 외면한다면 노숙인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G1 기획보도 YES or No는 시청자 여러분의 찬반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박성준> 찬성과 반대가 분분한 현안을 골라 각각의 입장을 전달하고, 시청자의 의견을 들어보는 기획보도, 'YES or No' 순서입니다.
이번에는 사업비와 부지까지 확보했지만, 주민 반대에 부딪혀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원주 노숙인센터 신축 이전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조기현> 원주 노숙인센터는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노숙인이 급증하자, 이듬해 지역의 한 독지가가 건립했습니다.
벌써 수십 년째 갈 곳이 없는 노숙인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자활을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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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원주시 학성동 노숙인센터 안에 있는 임시 숙소입니다.
5평 남짓한 방안에 10명이 넘는 노숙인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건물이 지어진 지 40년이 넘어 낡았고,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 비위생적입니다.
센터 여직원들은 5분 거리에 있는 공공시설 화장실을 이용하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가장 기본적인 화장실, 샤워실, 세탁실 그리고 자활 능력을 돕는 작업을 마련을 위한 시설을 갖춘 노숙인센터 신축은 지금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공간이 협소해 노숙인 자활 프로그램 운영도 어렵습니다.
열악한 환경 탓에 발길을 돌린 노숙인들은 또 다시 거리로 나서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원주시도 신축 필요성에 공감하고, 올해 노숙인센터 건립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인터뷰]
"자립이나 이런 부분들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현재 규모보다는 좀 더 나은 곳에서 좀 더 쾌적한 곳에서 깨끗한 곳에서 이분들이 생활을 해야 자립의지도 키울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고요."
당초 계획대로라면 인근 부지로 이전해, 내년 9월 완공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사업이 잠정 보류됐습니다.
신축 이전 부지 주민들이 노숙인센터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노숙인센터를 시 외곽지역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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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현> 원주시가 기존 노숙인센터 인근으로 이전하려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도심과 가까워 노숙인들의 접근성이 용이한데다, 폐지 줍기 등 자활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의 뜻대로 센터가 외곽으로 이전하면, 50명이 넘는 노숙인 관리가 어려워져, 결국 또 다른 지역사회 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박성준> 주민들도 노숙인센터 신축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합니다. 하지만 왜 하필 또 다시 우리 지역이냐는 겁니다. 주민들은 수십 년간 노숙인들로 인한 생활불편을 감내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지역 개발을 위한 현안 사업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참에 노숙인센터를 외곽으로 이전하는 게 당연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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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노숙인들이 거리 곳곳을 방황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니는 거리 한 가운데 앉아 있거나, 아예 벤치에 누워 잠을 잡니다.
노숙인들의 잦은 구걸에 인근 상인들은 골머리를 앓습니다.
노숙인들이 삼삼오오 앉아 벌이는 술판에 노약자와 여성들은 귀갓길이 두렵기만 합니다.
노숙인들의 인권도 인권이지만, 지역민들의 거주권 또한 보장받아야 합니다.
[인터뷰]
"개발하는데 지장이 되지 않을까 이래서. 어느곳으로 특정하지는 않지만 좀 한가한 곳 쪽으로 해 줬으면 좋겠다."
센터를 외곽으로 이전하면, 넓어진 부지만큼 다양한 자활 프로그램 운영도 가능합니다.
휴게실과 편의시설 확충으로 직원들의 근무환경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 예정부지는 올해 말 원주역이 폐쇄되면 관광공원화 사업과 정지뜰 개발 등과 연계해 발전이 기대되는 곳입니다.
인근 희매촌에 대한 도시재생 사업도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의 기대감 역시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숙인센터는 지역 발전의 족쇄가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우선 노숙인센터가 만일 들어오게 된다면 지역사회 발전에도 조금 지장이 있을 것 같아요. 저희로써는 별로 그렇게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어요."
주민들은 원주시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에도 불만이 많습니다.
지난해, 센터 신축 이전 사업을 추진할 당시 주민들의 의견 청취나 설명회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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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노숙인센터가 20년 넘게 운영될 수 있었던 건, 지역 주민들의 희생과 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이라 생각하고 노숙인들을 도왔던 만큼, 이제는 주민들의 입장도 헤아려줘야 합니다.
<조기현> 노숙인들도 지역사회가 끌어 안아야 할 구성원입니다. 센터 신축 이전 부지는 노숙인들에게 꼭 필요한 의식주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들을 외면한다면 노숙인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G1 기획보도 YES or No는 시청자 여러분의 찬반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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