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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7시 10분
앵커 김민곤
과일 떨어지고..농작물 쓰러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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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동이로 붓는 것 처럼 쏟아지는 빗줄기에 애써 키운 농작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복숭아와 수박, 고추, 옥수수까지..
수확을 앞둔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면서 농민들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는데요.

비가 언제 그칠지 몰라, 정확한 피해 규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터]
복숭아 수백개가 과수원 바닥을 뒹굽니다.

나무에는 복숭아를 쌌던 봉지만 덩그러니 매달려 있습니다.

이번 비로 물을 먹고 떨어진 낙과입니다.


"계속되는 장마에 복숭아는 매일같이 수십개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성인 남성 주먹보다 크고 잘 익은 복숭아지만, 바닥에 떨어지면서 생긴 상처로 곳곳이 썩었습니다.

애써 키운 과일을 다 버리게 생긴 농부는 망연자실입니다.

[인터뷰]
"이렇게 많이 떨어진 적은 처음입니다. 비도 이렇게 많이, 여러 날 오는 것도 처음입니다. 복숭아도 떨어지고 가격도 떨어지고 이렇게.."

농작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밤사이 넘친 하천이 농작물을 덮치면서 잘 크던 수수밭 절반은 물에 잠겨 쓰러졌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있던 바로 옆 고추밭은 아예 1300㎡ 전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천에서 떠내려온 갈대, 진흙과 뒤엉켜 손쓸 수도 없이 모두 버려야 할 처지입니다.

[인터뷰]
"(피해를 본 건) 율무하고 콩, 수수 이런 농작물이 있습니다. 못쓰죠, 다. 유실되고 했으니까."

현재까지 도내에선 농경지 42ha가 침수된 걸로 보고됐는데, 언제 그칠지 모르는 이 비가 끝나봐야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G1뉴스 곽동화입니다.
곽동화 기자 s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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