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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강원도는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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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의 지시로, 정부가 이른바 '이건희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전국 지자체마다 앞다퉈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이미 유치위원회를 만들었고, 경기도는 건립 방안을 정부에 건의까지 했습니다.

강원도는 아직 조용한데, 유치 계획이 없는 건 아닙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기증하기로 한 미술품은 2만 3천여 점에 달합니다.

기증 물량이 방대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이건희 미술관' 건립을 검토하면서 전국 지자체간 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유치 의사를 밝힌 지자체만 9곳.

대구시와 여수시는 이건희 미술관 유치위원회를 발족했고, 경기도와 부산시는 구체적인 미술관 부지까지 제시했습니다.

경남 의령군과 진주시는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과의 연고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유치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정부와 타 지자체의 동향을 주시하며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은 연고나 이런 부분을 많이 내세우지만 저희 같은 경우에는 균형발전이나 지역소외,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등 강원도의 강점들을 어필하면 좋지 않을까.."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고려한 부지도 물색 중입니다.

하지만, 도내 미술계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립미술관도 없는 만큼, 이번 기회를 도립미술관 건립의 계기로 활용하고, 국립현대미술관의 강원도 수장고를 유치하는 게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이번 기회를 통해 도립미술관과 국가가 필요로 하는 수장고를 서울과 인접해 있는 강원도에 유치하게 되면 그 수장고에 있는 작품과 새로 만들어진 도립미술관이 좋은 기획전을 열어서.."

문체부는 조만간, 이건희 미술관에 대한 개략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스탠드 업▶
"국회의원들도 지자체에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독려하고 나서면서 유치전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국회에서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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