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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7시 10분
앵커 김민곤
"바닷속 군사박물관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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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앞바다에 바닷속 군사박물관이 생겼습니다.

퇴역 군사장비를 빠뜨린건데, 자리를 잡게 되면 수중생물 서식처는 물론 이색적인 잠수 체험 공간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 경포 사근진 앞바다입니다.

육지에서 달려야할 경장갑차 부대가 바다에 나타났습니다.

한 대씩 크레인 줄에 매달려 바다로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장갑차 한대가 20여미터 바닷속에 자리잡는데 걸린 시간은 20여분.

병력을 태우고 군사작전을 하던 장갑차는 바닷속에서 다이버들을 태우는 정년 없는 새 임무를 맡게 됐습니다.

[인터뷰]
"육지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그런 것들을 물속에서 본다는 건 엄청 새롭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투하된 장갑차 4대는 육군종합군수학교에서 받은 것들입니다.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내부 기름과 윤활유를 제거했고, 바닷물 속에서 녹이 스는 것을 막기 위한 방청 작업도 끝냈습니다.

또 다이버와 물고기들이 갇히지 않고 안전하게 오갈 수 있도록 출입문과 내부 구조물을 모두 제거했습니다.

사근진 앞바다에는 이미 2,400톤급과 800톤급 어선 2척이 투하돼 수중생물 서식처와 잠수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양한 구조물들을 침하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고요. 이를 통해서 해외를 가는 많은 해양레포츠를 즐기는 분들이 국내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강릉시는 다양한 구조물과 어초를 계속 투하해 일대를 스킨스쿠버 성지로 만들 계획입니다.

사근진 해안에서 3㎞ 가량 떨어진 바닷속에 113ha 크기로 조성된 해중공원에는 매년 2만여명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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