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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원주 아카데미 극장 "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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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설 좋은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밀려 스크린 하나만 갖춘 단관극장은 원주에서도 이제 한 곳 밖에 없습니다.

이 마저도 지난 2006년 문을 닫은 이후 방치돼 왔었는데요.

시민들의 오랜 노력 끝에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됐습니다.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매표소와 빛바랜 영사기 등 단관극장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원주 아카데미극장.

과거 영화 산업이 호황이었던 1963년 개관었지만, 경영난 속에 2006년 폐관했습니다.

40년 넘게 원주 시민에게 문화와 여가를 제공하던 그야말로 희로애락이 깃든 상징적인 장소였습니다.

[인터뷰]
"가끔 밑에서 잘 안보이면 위로 올라가면 영사기 돌아가는거 있잖아요. 그런게 있어서 그것도 보는 재미도 있고."

극장이 철거 위기에 놓이면서 시민들이 1인당 백만 원씩을 모으는 캠페인을 전개했고,

원주시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건물과 부지 매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지역의 역사와 시민의 정서가 깃든 문화 자산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소유자와의 협의가 걸림돌이었습니다.

◀브릿지▶
"원주 시민들의 오랜 염원과 원주시의 지속적인 협상 끝에 결국 매매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원주시는 오는 2024년까지 60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상영관과 공연장 등을 갖춘 시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로 했습니다.

극장 옆 주차장 부지는 중앙동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한 소공연장과 북카폐 등이 들어섭니다.

[인터뷰]
"근대문화역사 공간으로서 보존가치가 있어서 저희가 매입을 했고요. 아카데미극장 자체가 시민의 휴식 공간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활용될 수 있도록.."

아카데미극장은 원주시가 대금을 모두 납부하는 다음달이면 소유권이 원주시로 이전됩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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