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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집중.2> 점용허가도 못받았는데..서두른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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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사업 대상지를 헷갈리게 한 것도 논란이지만, 와이너리를 조성하겠다면서 제대된 사업 제안서 하나 없었습니다.

사업 대상지인 치악터널에 대한 점용허가도 아직 받지 못했는데, 기본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홍보만 서둘렀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이어서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해당 호텔그룹이 치악터널에 와이너리를 만들겠다고 원주시를 찾은 건 지난해 4월 입니다.

원주시는 호텔을 대신해 치악터널 관리기관인 국가철도공단에 매각 가능 여부를 문의했지만,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자치단체나 공공사업일 경우는 검토가 가능하지만, 민간 매각은 힘들다는 이유에섭니다.

◀브릿지▶
"하지만 올해 초 원주시는 해당 호텔이 추진하는 와이너리 사업에 적극 협력하겠다며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담당 부서는 호텔 측으로부터 정식 사업 제안서를 받은 적도 없고, 협약식도 일정에 없던 것이 급하게 진행됐습니다.



"간부회의 때 얘기를 했던것 같아요. 철도 부분에 대해서 A 호텔이 추진하고 있는게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시가 같이 이걸 매입할 수 있는지 한번 검토를 해봐라."

이런 사업의 업무 협약을 체결할 경우, 관계기관이 모두 참여하는게 관례입니다.

그러나 협약식에는 폐철도 소유권과 관리 권한을 가진 국가철도공단은 빠졌습니다.

사업의 '키'를 쥐고 있는 핵심 기관이 빠진 맹탕 협약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취재 결과 호텔 측은 국가철도공단 측에 폐철도 부지 사용에 관한 제안서도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안서를 제출을 하시면 민간 제안서가 되겠죠. 아직 들어온 건 없습니다. 제안서 작성 중에 있는 것까지만 알고 있는데요."

호텔 측은 조만간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다는 입장입니다.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있고 거의 끝나는 과정이거든요. 원주시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데 관광 협력 차원에서 좀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은 협조해주겠다 그 차원에서의 업무협약이거든요."

사업이 잘 추진돼 원주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생기면 좋겠지만, 아직 부지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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