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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장기 주차 탓이라더니..결국 '돈벌이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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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서는 어제 주차비를 받아 논란이 된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 보도 전해드렸죠.

차박족 같은 장기 주차를 막기 위한 거라던 평창군의 설명과 달리,

결국 공공기관의 돈벌이가 목적이었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10분 무료 주차에, 밥 먹어도 10분 만에 밥 먹는 사람이 있느냐고. 없잖아요. 없잖아요. 그러면 최소한 1시간이나 2시간은 편의를 봐주고 식당 편의도 봐주고 해야 할 거 아니에요."

장거리 운전 끝에 휴게소에서 밥 한 끼 먹으려다 이렇게 성내는 사람들,

한둘이 아닙니다.

지난달부터 10분만 넘어도 주차비를 받는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 정책에 대해,

평창군은 차박족과 같은 장기 주차 방지를 위한 거라고 해명했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부지 매입하는 데도 사실 비용도 들고, 또 장기적으로 그 일대를 어떤 사업이나 개발을 통해서 뭔가를 저희 군은 발전시켜나가야 되는.."

결국 돈벌이가 목적이라는 얘기.

평창군은 5년 전부터 강원도개발공사 소유였던 해당 휴게소 땅을 사들이기 시작해,

올 상반기면 70억 원 규모의 부지 매입이 모두 마무리됩니다.

장기적으로 이 일대에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데,

이미 들어간 토지 매입비에, 아직 계획도 없는 사업 추진비 마련을 위해 주차비라도 받겠다는 겁니다.

게다가 주차비 징수 구실이던 차박족이 주차하는 곳은 휴게소 500m 근처 다른 주차장으로,

평창군 땅도 아닙니다.



"국도변에서 그렇게 주차비를 받는 거는 개인적으로 봐도 좀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에요. 재검토를 통해서 개선할 부분들을 개선을 하는 게.."

평창군은 지난달 초 주차비 관련 조례를 만들어 법적인 문제는 없다지만,

'졸음운전 하라는 거냐', '강원도 다시는 안 간다'는 등 항의가 빗발치는 상황.

평창군은 원활한 관리를 위해 주차비 징수는 불가피하다면서도,

'휴게소'를 '관광지 주차장'으로 이름을 바꾸는 안과 할인 혜택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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