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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속보>군납 경쟁입찰..접경지역 농민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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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는 며칠전 국방부의 군납 경쟁입찰 도입으로 판로가 막힌 축산농가의 현실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축산업뿐만 아니라 접경지역 농민들도 타격이 큽니다.

국방부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거센 농민들을 모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군부대에 양파와 감자 등 농산물을 납품하는 김규철 씨는 올해 경작 면적을 1,200평 가까이 줄였습니다.

군납 경쟁 입찰이 도입되면서, 원활했던 판로가 막혔기 때문입니다.

또 수의계약과 달리 입찰을 하게 되면, 가격이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어 헐값에 납품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국방부에서는 그걸 모르고 있어요. 대기업에서 너희들 농산물을 치워주게끔 조항을 만들어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농산물 단가 보장을 못 해주고 있어요. 국방부에서"

농민들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농협을 통해 수의계약으로 납품할 때는 전체 구매 금액에서 5%만 농협 수수료가 공제되고, 95%는 농가 소득으로 잡혔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중심의 경쟁 입찰이 이뤄지게 되면, 납품 단가 자체가 낮아지고,

기업들이 농가를 대상으로 수매하면서 그 만큼 값을 후려치게 된다는 겁니다./

군당국이 말하는 접경지역 농축산물 우선 구매 효과가 없다는 얘깁니다.

농가 헐값 계약은 벌써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희가 농협에서 한 (kg당) 800원정도 받던 배추를 지금 대기업에서 와서는, 절임공장에서 와서 한 280원 정도에 계약을 하자. 지금 농가에서 봄 배추도 (그 가격에) 계약한 농가가 있어요. 사실은"

수의계약의 3분의1 가격으로 기업들이 수매에 나선 건데, 농민들은 국방부가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토로합니다.

[인터뷰]
"우리 지역 군납부분 어려움에 대해 얘기하는데, 국방부에서는 이렇다 할 얘기 한마디도 없습니다. 혹시 있다고 하면 자체적으로 이뤄지는 거일지 모르겠지만, 저희 내부에서는 연락받은 게 없어서 농가들이 엄청나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군납문제와 관련해 6월 중 강원도에 방문할 계획이 있으며,

추후 지역농협과 군납 농가들을 만날 계획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지난해) 11월 22일인가 그때 국방부에 가서 삭발식을 하고 우리 비대위원 전체가 삭발했습니다. 그런데 비대위원 전체가 삭발을 하고 나서 지금 벌써 머리를 몇 번을 깎을 동안에 정부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어요."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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