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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집중.1,2>원주 혁신도시 창고형 마트 입점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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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유통업체가 원주에 도내 첫 창고형 대형마트 입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쇼핑의 선택지가 넓어져 좋지만, 중소상인들은 매장 진출로 영업이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창고형 대형마트 입점의 명과 암을 박성준 기자와 최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 혁신도시 진입로에 위치한 특화용지입니다.

8년 전 국내 한 대형마트가 부지를 매입했습니다.

당시 대형 판매시설을 짓겠다며 원주시에 입안서를 제출했지만,

별다른 진척 없이 소문만 무성한 채 장기간 방치돼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창고형 대형 마트를 짓겠다며 원주시에 건축 경관 통합 심의를 신청해 조건부 의결됐습니다.

[인터뷰]
"건축 경관 통합 심의가 지난 7월 22일 통과되면서 그런 조건 내용을 반영해서 건축 허가가 신청이 되면 부서 협의를 통해서 처리할 예정입니다."

창고형 대형 마트는 부지면적만 2만 2천여㎡가 넘습니다.

최고 높이 21m,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의 1개 동으로 지어질 계획입니다.

행정절차 상 건축 허가만 남았는데, 빠르면 올해 말 착공될 전망입니다.

운영 방식은 말 그대로 '창고형'입니다.

상품을 낱개로 진열하지 않고, 상자나 뭉치 그대로 판매하는 형태입니다.

낮은 가격에 많이 파는 이른바 '박리 다매' 전략입니다.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도 들어서는 만큼 지역사회의 기대감은 큽니다.

[인터뷰]
"원주를 중심으로 한 강원 영서 남부권에 특색 있고, 이런 창고형 매장이 들어옴으로써 경제 활성화에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부분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이고요."

인접 도시인 충주와 제천, 여주 등 소비자들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창고형 마트는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이 저렴하고 상품도 다양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창고형 마트, 동네 상인들은 엄두가 안 날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때문에 입점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벌써부터 지역 소상공인들의 상권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리포터]
혁신도시 인근에서 4년째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민상현 씨.

이제 좀 활기를 되찾나 싶었는데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매출이 뚝 떨어졌습니다.

연일 오르는 물가에 그나마 오던 손님마저 줄어들까 고민하던 차에,

설상가상으로 인근에 창고형 마트가 들어선다는 소식까지 들려 걱정이 배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제 조금 열심히 영업을 해보려고 하는데 이런 어마어마한 거대 기업의 대형 마트가 들어오면 저희 상인들한테 힘든 영향이 오지 않을까.."

남의 일처럼 생각했던 대형 마트 주변 교통난도 이제는 내 얘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주차장이 어느 쪽으로 생길지 모르겠지만 들어가는 입구에서 체증이 많이 생길 것 같아요."

[리포터]
전통시장 상인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코로나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창고형 마트까지 들어서게 되면 매출이 더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유동 인구 감소로 상권 자체가 붕괴될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우리 상인들이 그쪽으로 옮겨가요. 거기에 걸맞는 곳에 종사를 하든지 장사를 포기하든지 하다보면 공실이 자꾸 생겨요. 공실이 생기면 오는 사람들이 배 이상은 줄어들어요."

[리포터]
상인들이 우려하는 마트 개점에 대해 원주시는 현재 창고형 마트에 대한 건축 심의 절차가 진행된 상태로,

아직까지 사업자 측이 구체적인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행법 상 마트 영업 개시 60일 전에만 상권영향평가와 지역 협력 방안에 대한 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원주에는 대형 마트 4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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